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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밀 대안 '가루쌀' 뜬다…전국 확산해 경작지 5배↑

<앵커>

국내에서 개발한 가공전용 신품종인 가루쌀이 재배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밀 수입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내기 철이 끝난 지 한 달가량 된 지난달 말, 이앙기가 부지런히 논을 오가며 모를 심습니다.

6월 중순에 밀 수확을 한 뒤 밥쌀용이 아닌 가루쌀 모를 심는 겁니다.

재배 기간이 짧아 밀과 보리랑 2모작이 가능합니다.

경남 의령에서만 올 가루쌀 농사는 96농가 131ha에 이릅니다.

[전원길/영농조합법인대표 : 일반벼보다는 농가에서 직접적으로 수입 부분이 낫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밀과 2모작 시 직불금이 지난해 보다 ha 당 100만 원 인상됐고, 정부가 전량 수매합니다.

일반 쌀보다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자 3년 전 6농가 25ha로 시작한 가루쌀 재배는 지난해 2천ha에 이어 올해는 1만ha로 크게 늘었습니다.

올 가루쌀 재배는 이곳 경남을 비롯해 전라, 충청, 경기 지역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됐습니다.

물에 불리지 않고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를 낼 수 있어서 제품개발도 속도를 내 올 연말까지 30개 식품업체에서 면, 빵, 음료 등 111종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올 가루쌀 예상 생산량은 5만t, 정부는 식품업체에 수입밀과 비슷한 가격으로 가루쌀을 공급해 제품개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조은지/농식품부 전략작물육성팀 과장 : 밥쌀 소비가 감소하는 만큼 가공용으로 쌀소비를 할 수 있는 그런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일관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는 27년까지 가루쌀 생산 목표는 20만t, 수입밀 10%를 차지할 양인데 쌀 공급 과잉 속에 밥쌀 재배면적을 줄이는 2중 효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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