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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판장' 논란…요동치는 국민의힘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한동훈 후보가 무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뒤 요동치고 있습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동훈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다 취소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한동훈 후보 측은 지난 전당대회 때 불거졌던 연판장 사태를 떠오르게 하는 일이라며 이런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했습니다.

첫 소식 정반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제(6일) 저녁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10여 명이 서울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사과 문자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에게 책임을 묻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당협위원장은 SBS에 한 후보가 당무개입이라는 말을 꺼낸 것은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후 한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고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동참 여부를 묻는 연락을 돌렸습니다.

동참 의사를 밝힌 위원장들도 일부 있었지만 위원장들이 모인 단체대화방에서는 부적절한 선거 개입 아니냐는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혁 원외당협 협의회장은 "당 선관위원과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불법전화, 제2의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며 "파렴치한 해당 행위"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 후보는 "여론이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을 취소하지 말라"고 꼬집으면서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광재/한동훈 캠프 대변인 : 연판장 한 장이 아니라 백 장을 만들어도 미래로 나아가려는 당원 동지와 국민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30·40 소장파 모임인 첫 목회는 "지난해 전당대회 연판장 사태로 불거진 분열의 정치가 또다시 기생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은 취소됐고, 당협위원장들에게 연락을 돌린 인사로 거명된 박종진 당 선관위원은 사의를 표명해 선관위는 주의 조치 했습니다.

당 선관위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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