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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실축'했지만…마르티네스가 살렸다

<앵커>

남미축구선수권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에콰도르를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메시가 메시답지 않게 승부차기를 실축했지만,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메시도, 팀도 살렸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햄스트링 통증으로 한 경기를 빠졌던 메시가 선발 출전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중앙수비수 마르티네스의 골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에콰도르의 극적인 동점 골이 터져, 경기는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로 넘어갔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키커는 메시.

경기 내내 슈팅 1개에 그쳤던 메시는, 한가운데로 일명 '파넨카 킥'을 시도했는데, 골키퍼는 완전히 속였지만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습니다.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에 나선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비극'으로 끝날 위기에서,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메시와 팀을 구해냈습니다.

상대 1번 키커와 2번 키커의 슛을 잇달아 막아내고 흥겨운 춤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 승부차기 때 눈부신 선방을 펼쳤던 그 모습 같았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4대 2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습니다.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골키퍼 : 골대 앞에 선 제가 거인처럼 보였을지도 모르죠. 어쩌면 행운이었겠죠. 막을 수도, 못 막을 수도 있어요. 때로는 운도 필요합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와 캐나다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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