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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0조 '깜짝 실적'…엔비디아 테스트도 통과?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만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이 소식에 우리 증시도 많이 올라서 코스피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면서 삼성의 깜짝 실적으로 이어진 건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김지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 4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5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긴 건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입니다.

부문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6조 원 이상 영업이익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본부장 : 서버와 모바일 D램과 같은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인공지능, AI 확산에 따른 수요 급증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건은 하반기에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미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 5월 반도체 사업 수장을 전격 교체한 데 이어, 최근 여러 곳에 분산돼 있던 HBM 개발 조직을 하나로 묶어 HBM 개발팀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엔비디아도 AI 가속기의 공급이 수요에 못 따라가다 보니 삼성전자의 HBM 공급을 원하는 상황.

이르면 3분기에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신산업실 전문연구원 : 엔비디아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삼성전자가 조금 미치지 못하는 게 있기 때문에 그것만 조율이 되면 납품이 가능해질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최고기술책임자는 최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낙관한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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