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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향한 후보 사퇴 압박에…트럼프 러닝메이트 선택도 영향받나

바이든 향한 후보 사퇴 압박에…트럼프 러닝메이트 선택도 영향받나
▲ 트럼프 전 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군

미국 민주당 내에서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요구가 계속되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선택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4일(현지시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참담한 TV토론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더 높아진 데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실제 사퇴할 경우 새 민주당 후보에 맞춰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골라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어서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달 23일 자신이 부통령 후보를 이미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누군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대신 당사자가 TV토론장에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일인 지난 달 27일 부통령 후보를 깜짝 지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현실이 되진 않았습니다.

나아가 TV토론 이후에는 민주당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문제를 놓고 내홍이 벌어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우키'를 유지하면서 민주당의 혼란을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문제에 집중된 언론의 관심을 분산시킬 필요가 없다는 점과, 이날부터 미국이 독립기념일 연휴 모드에 들어간다는 점 때문에 당장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가능성도 작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선택도 복잡해지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물러날 경우 대타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대체로 50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젊은 데다 만약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여성 및 유색인종 유권자 변수도 고려해야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군을 3명으로 좁힌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53)은 쿠바계라는 장점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도했습니다.

또 J.D. 밴스 상원의원(39)은 후보군 중 가장 젊은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그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참패와 민주당 내홍으로 대선 판세가 기울었다고 보고 있고 이런 점에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67)도 여전히 유력 후보로 볼 수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이 3명과 별개로 엘리스 스테파니크 뉴욕 하원의원(40)이 여전히 부통령 후보 카드로 살아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워킹맘인 스테파니크 하원의원이 러닝메이트로 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취약한 고학력 여성 유권자 공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공화당은 오는 15~2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전에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전인 9일과 13일에 각각 플로리다주 도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규모 야외 유세를 펼칩니다.

도랄은 루비오 상원의원의 고향 인근이며 버틀러는 밴스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오하이오주에 인접해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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