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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어린이집에 '쾅'…잇따른 고령 운전자 사고

<앵커>

시청 앞에서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어제(3일)도 사람들을 놀라게 한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택시가 병원 응급실로 돌진해서 3명이 다쳤고, 승용차가 어린이집 외벽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가 모두 70대여서 고령자 운전에 대한 논란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태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흰 승용차가 내리막길을 빠르게 달리더니 그대로 어린이집 외벽을 들이받고 멈춥니다.

[목격자 : 어디가 그냥 다 부서지는 진짜 무서운 그런 굉음 그런 소리여서.]

승용차가 추돌한 유치원입니다.

사고 충격으로 난간이 부서져 지금은 보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70대 남성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고 충격으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어린이집에는 사람이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5시쯤 택시가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에서 돌진했습니다.

병원 외벽을 들이받고 보행자 3명과 차량 4대를 치었습니다.

역시 운전자는 70대였는데,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운전자는 마약 간이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평소 몸이 좋지 않아 다량의 처방 약을 먹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전체 교통사고는 13% 줄었지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는 19% 늘었습니다.

정부는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지난해 반납 비율은 2.4%에 그쳤습니다.

고위험군 운전자를 대상으로 야간, 고속도로 운전 금지 등 조건을 걸어 면허를 허용하는 조건부 면허제 도입이 검토되고 있지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 면허 적성검사를 강화하거나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긴급 제동장치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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