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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 합동 집회…서울아산병원 오늘부터 '진료 축소'

<앵커>

환자 단체들은 오늘(4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거리집회를 열고, 넉 달 넘게 대치 중인 정부와 의료계를 규탄했습니다. 빅5 병원 가운데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오늘부터 진료를 축소하고 재조정해서, 중증과 응급 환자만 받기로 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공백 사태가 넉 달 넘도록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직접 거리로 나섰습니다.

92개 환자단체들은 오늘 오전 서울 보신각 앞에서 거리 집회를 열고, 정부와 의료계를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환자와 환자 가족을 비롯해 국민 모두가 분노와 불안, 무기력에 빠졌다며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라고 호소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지난달 27일부터 개별적으로 휴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오늘부터 집단행동에 돌입했습니다.

의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강도 높은 진료 축소와 재조정을 통해 중증과 응급, 희소난치성 질환 진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한 주간 휴진을 예고했지만, 환자 피해를 고려하고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진료 축소로 선회했습니다.

경증 환자는 중소 병원으로 돌려보내고, 단순 추적관찰 환자나 지역에서 치료 가능한 환자는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진료 축소 첫날인 오늘 주요 수술은 지난해 대비 49%, 외래 환자는 30% 줄고, 이 병원에서 처음 진료받는 환자는 42% 줄어든 걸로 집계됐습니다.

고려대 의대 소속 병원과 충북대병원 교수들도 각각 오는 12일 , 26일부터 휴진 등 집단행동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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