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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 돌고 어지럽네' 알아차리기 힘든데 어떻게 대처하지? [스프]

[반려동물 삐뽀삐뽀] 무심코 지나치는 반려동물 빈혈, 원인부터 예방까지 (글 : 차용환 수의사)

차용환 반려동물 삐뽀삐뽀
빈혈은 혈액 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부족한 상황을 말한다. 우리 몸에 산소가 부족하면 뇌를 포함한 여러 장기에 영구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고 빈혈의 진행 과정에서 생기는 혈전으로 인한 급사까지 가능하다. 반려동물의 빈혈은 사람과 얼핏 닮았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반려동물 빈혈의 증상은

'핑 돌고 어지럽네' 사람에서 빈혈을 묘사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반려동물도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 다만 제3자인 보호자가 눈치채기 어렵다는 게 문제이다. 평소에 매일 잘 걷던 산책 코스를 반만 걸었는데도 '헥헥'거리며 힘들어하는 '운동불내성'을 인지했다면 그나마 빨리 눈치채는 경우이다.

또 눈썰미가 좋은 보호자들은 강아지가 내밀고 있는 혓바닥 색깔이 평소보다 창백한 것을 포착하기도 한다.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혈색소에 의해 소변 색깔이 주황색으로 보이는 것도 비교적 특징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대부분 빈혈인 아이들이 동물병원에 내원하게 되는 계기는 다른 질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를테면 '평소보다 기운이 없어 보여요', '식욕이 떨어졌어요' 등이 대부분인데 이런 증상을 보일 때라면 이미 빈혈이 많이 진행된 시점이다.

차용환 반려동물 삐뽀삐뽀 

빈혈은 왜 발생할까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 각각 대표적인 원인을 나열해 보면 아래와 같다.

차용환 반려동물 삐뽀삐뽀
1. 적혈구 생산 감소

(1) 골수 문제 : 적혈구 생성을 담당하는 골수에 종양이나 감염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이다.

(2) 철결핍성 빈혈 : 적혈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핵심 재료인 철이 부족할 수 있다. 사람, 그 중에서도 생리를 하는 여성에서 가장 흔한 원인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에서는 드물다.

(3) 만성신부전 : 적혈구 생산을 지시하는 호르몬이 바로 신장에서 분비된다. 만성적인 신부전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에서는 이러한 호르몬 농도가 낮을 수 있다.

(4) 만성 염증 : 췌장염 등의 만성적인 염증을 앓고 있는 아이에서는 적혈구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운송단백질 등의 활용성이 떨어지게 된다.


2. 적혈구 소비 증가

(1) 중독 : 대표적으로 양파나 마늘 등을 먹으면 산화적인 손상에 의해 적혈구가 녹을 수 있다.

(2) 출혈 : 사고로 다치는 경우뿐만 아니라 비장 등에 종양이 생겨 혈관으로부터 혈액이 지속적으로 손실되는 경우에도 빈혈이 생길 수 있다.

(3) 면역매개성 용혈 : 반려동물, 특히 강아지에서 대부분의 원인을 차지한다. 자기 자신의 적혈구를 외부 물질로 인지하고 면역체계가 파괴하려는 질환으로, 진드기에 의한 바베시아 감염 등의 1차적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으나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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