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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나서면 '복잡한 교차로'…"역주행 차량 종종 있었다"

<앵커>

이와 함께 경찰은 그 사고 차량이 왜 일방통행 길로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 주변 상인들은 사고가 났던 교차로에서는 평소에도 잘못 운전하는 차들이 종종 있었다고 말합니다.

현장을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 씨의 차량은 호텔 주차장을 빠져나오면서 급가속을 시작했습니다.

사고 이튿날 호텔 입구를 관찰했습니다.

정상 차선을 따라 우회전을 해야 하지만, 은색 승용차 한 대가 버젓이 불법 좌회전을 합니다.

인근 상인들은 평소 이 교차로에 차선을 잘못 진입하는 차량이 종종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근 상인 : 차가 비어있는 시간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럼 그쪽에서 자유 주행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 거예요.]

취재진이 직접 차 씨의 출발 동선을 따라가 봤습니다.

주차장 통로를 빠져나왔더니 눈앞에 복잡한 교차로가 나타납니다.

바닥에는 좌회전 금지 표시만 돼 있고, 일방통행 도로 쪽으로 직진을 금지하는 표시는 없습니다.

[김태완/도로교통공단 교수 : 방향을 헷갈릴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저 차로가 완전히 비어 있는 상태라면 언제든 오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늦은 저녁 시간, 차 씨가 일방통행 도로 쪽으로 진입한 게 이런 이유일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김태완/도로교통공단 교수 : 표지판을 정확하게 살피면서 속도를 줄여서 교차로에 진입하는 태도(가 중요하고), 만약에 내가 역주행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즉시 차를 정차하는 겁니다.]

경찰은 역주행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차 씨가 서둘러 일방통행 도로를 벗어나려다 큰 사고를 낸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주 교통전문가들이 포함된 위원회를 열고, 차량 유도선 설치 등 도로 시설 보완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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