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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중학교서 금품갈취·폭력 지속…"학교·교육청은 방관"

전주 중학교서 금품갈취·폭력 지속…"학교·교육청은 방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전북 전주시 한 중학교에서 금품갈취 등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교육 당국이 사태 해결에 손을 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북 교육자치시민연대(이하 교육연대)는 성명을 내고 전주 시내 모 중학교 폭력 사태를 더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육연대에 따르면 해당 중학교에서는 또래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폭언·욕설은 물론 금품갈취·물품 강매 등 다수의 학교 폭력이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피해 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주는 옷 벗기기 등 괴롭힘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학교와 교육 당국은 '특정 학생과의 접촉을 피하고 조심하라'며 이번 사태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고 교육연대는 주장했습니다.

교육연대는 학교 당국이 폭력과 괴롭힘을 알고도 '의무교육과 촉법소년'이라는 틀에 갇혀 무사안일과 소극주의로 쉬쉬하고 있다며 신고도 못 하고 학교가 알아서 처리해주길 바라는 학부모들로 피해 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처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폭력을 애써 외면하고 더 큰 피해가 없으면 다행이라는 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건을 막을 수 없다며 이 시간에도 피해를 보는 학생들을 외면하는 게 전형적인 관료주의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육연대는 전북교육청이 지금이라도 해당 중학교의 학교폭력과 그 실태를 조사해 안전하고 평안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막무가내 조사로 피해 학생에게 2차 피해를 주는 몰지각한 모습은 없어야 하며,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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