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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마모 따라 제동거리 2배 차이"

<앵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빗길 운전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마모된 타이어의 경우 빗길 미끄러짐으로 인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실제 빗길 상황에서 실험을 해봤더니 제동거리가 2배 이상 차이 났습니다.

장석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모된 타이어를 낀 빨간 승용차가 폭우가 쏟아지는 도로 위를 질주합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다 급제동을 하자 70~80m를 더 지나가서야 멈춰 섭니다.

반면 새 타이어를 장착한 파란 승용차는 급브레이크를 밟자 30~40m 정도 지나 멈춰 섭니다.

제동력이 2배 정도 차이 나는 겁니다.

곡선 도로에서는 차이가 더 확연합니다.

새 타이어를 낀 자동차는 차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타이어 홈이 닳은 차량은 미끄러져 크게 곡선을 그리며 트랙을 돌아버리고 맙니다.

타이어는 마모상태에 따라 수막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타이어 홈을 통해 배수가 진행되는데 마모가 심할 경우 빗물로 얇은 막이 형성되면서 차량을 제대로 제어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김현일/한국테크노링 책임연구원 : 마모된 타이어 같은 경우에는 수막현상에 의해서 뜨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제동이 잘되지 않고, 제동 거리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느껴졌고요. 코너링 중에는 조양이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바깥으로 벗어나는 경우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장마철 안전 운전을 위해선 타이어 마모도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통 마모 한계선은 1.6mm이지만, 홈 깊이가 3mm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100원짜리 동전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동전을 홈에 끼웠을 때 모자 갓이 보이면 마모, 안 보이면 정상입니다.

[박성연/한국테크노링 책임연구원 : 마모 한계선으로부터 배수 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실 수가 있고요. 간단하게는 100원짜리 동전을 넣어보셔서 이순신 장군의 모자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시는 방법으로.]

또 평소에는 공기압을 5~10% 낮춰야 한다고 알려졌지만,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아스팔트 마찰열로 내부가 팽창할 수 있는 만큼,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TJB 장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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