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지난달 28일 밤 미국 뉴욕주의 북부도시 유티카.
양팔을 들고 심문을 받던 소년이 경찰이 가까이 다가오자 갑자기 뒤돌아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내 뒤따라오던 경찰을 향해 소년이 무언가 꺼내 듭니다.
[총이다! 총!]
제압된 소년이 땅바닥에 쓰러지자 경찰은 소년을 향해 총을 쏩니다.
경찰이 응급처치를 벌였지만 가슴부위에 총을 맞은 소년은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소년은 13살의 니야 므웨이로 미얀마의 카렌족 출신 난민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당시 소년이 들고 있던 것은 글록17 5세대 권총과 유사한 장난감 총이었습니다.
총을 쏜 경찰관은 임관 6년 차 경찰로 파악됐는데, 진짜 총과 구분이 어려웠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잉 진압 논란이 일자 소년이 치료를 받은 병원과 경찰서 앞에서는 경찰 규탄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정의도 평화도 없습니다."
뉴욕 경찰은 소년을 숨지게 한 경찰관들이 규정을 지켰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미 바닥에 쓰러져 있던 13살 소년을 향한 경찰의 총격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제희원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