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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운전자 입건…'과실 가능성' 수사

<앵커>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수사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경찰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차량을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에 보냈습니다. 운전자의 주장대로 급발진일 가능성과 운전을 부주의하게 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모두 조사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순식간에 9명이 희생되고 6명이 다친 서울시청역 역주행 참사.

경찰은 역주행 운전자 68살 차 모 씨를 교통사고특례법상 중과실치사상 협의로 입건하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차 씨의 운전 부주의 등 과실 여부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다만, 차 씨 역시 사고 과정에서 갈비뼈가 부러져 입원 중이라, 아직 정식 조사는 진행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1974년 면허를 딴 뒤 40여 년간 버스와 화물차를 몰아 온 차 씨는 사고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지만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 역시 비정상적 차량 움직임을 들어 급발진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박병일/자동차명장 : 사람을 먼저 치고, 그러면 그걸로 끝났어야 되는데 다시 또 핸들 돌아서 차를 추돌했다는 얘기는 자동차가 정말 말을 듣지 않았지 않느냐.]

반면, 사고 직후 차량이 속력을 줄이는 걸 봐서는 급발진이라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철환/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서든 언인텐디드 액셀러레이션(급발진) 현상이라고 주장되는 것들은 중간에 감속이 있을 수가 없어요.]

경찰은 급발진은 피의자인 차 씨의 진술일 뿐이라며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또, 차 씨를 조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 차 씨가 동승했던 아내와 차량 탑승 전부터 크게 다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경찰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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