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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명품 입고 벤츠 몰고 총통부 건물 '쾅'

타이완 타이베이시의 총통부 건물 앞 도로, 차량 한 대가 6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총통부 방향으로 돌진합니다.

하지만 이내 화단에 부딪혀 멈춰 섭니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바로 붙잡혔습니다.

[내려! 내려! 내려!]

운전자는 49살 남성, 사고 차량에는 검정과 빨간색 스프레이로 쓴 '국가 인지전', 'SOS', '정보보안', '침공' 등의 글자가 크게 적혀 있습니다.

차량에서 폭발물이나 위험 물질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범행 7시간 전부터 총통부 앞을 배회하는 게 목격됐습니다.

범행 1시간 전에는 미국 외교공관 격인 미 대표부 건물 앞에 정차해 있다 경찰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경찰: 여기에서 무단으로 정차하며 불편을 끼치는 건 잘못입니다. 무슨 요구 사항이 있습니까?]

체포된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횡설수설하고 조사도 거부해 경찰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안보 특수임무입니다! 내 아내는 (중국) 공산당 간첩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자신 명의 회사가 있는 '재벌 2세'였습니다.

범행 차량도 8천5백만 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에, 입고 있던 티셔츠와 신발 등도 모두 합쳐 250만 원이 넘는 명품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천궈줘/타이완 경찰 : 정신 상태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현 정부에 불만을 품고, 총통부 건물을 들이받으려 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 : 권 란, 영상편집 : 최덕현, 화면출처 : SET뉴스 TVBS,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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