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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강화위원도 줄사퇴…"총체적 난국"

<앵커>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주관해 온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사실상 '와해'된 모양새입니다. 정해성 위원장이 전격 사퇴한 데 이어, 함께 했던 위원들까지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력강화위원회는 정해성 위원장을 빼고 10명인데, 사흘 전 정 위원장이 사퇴하기 전에 이미 1명, 그리고 그 후에 4명, 이렇게 5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사의를 밝힌 위원이 5명까지는 안 된다고 전했지만, 정작, 한 전력강화위원은 SBS와 통화에서 "이제 남은 위원은 5명뿐이다. 총체적 난국"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외국인 감독만 고집하는 협회 수뇌부와 갈등이 '줄사퇴'의 배경으로 알려진 가운데, 협회는 이임생 기술이사를 통해 선입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절차적인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 추천으로 임명되고, 협회 정관에 따르면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7인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명시돼 있어, 요건 자체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된 겁니다.

[한승범/변호사 : 7인 이상 자체가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려는 절차 자체는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

4개월 넘게 이어진 '새 감독 찾기'가 축구협회의 난맥상과 함께 방향타를 잃고 표류하면서, 과연 '제대로 된' 감독을 '제때' 뽑을 수 있을지 축구계와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임찬혁·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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