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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 정당 과반 눈앞…1차 투표에서 '압승'

<앵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극우 세력이 부상하자 조기 총선이란 승부수를 띄웠는데,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정당이 압승한 겁니다.

김경희 기자가 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극우정당인 국민연합이 프랑스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총선 1차 투표에서도 압승했습니다.

득표율뿐 아니라 3백 곳에 가까운 지역구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실질적 리더인 마린 르펜 등 후보 39명은 과반 득표로 1차에서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마린 르펜/국민연합 의원 : 민주주의가 목소리를 냈습니다. 프랑스 국민은 국민연합과 동맹을 1위 자리에 올려놓고 마크롱 연합을 사실상 지워버렸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는 지역구는 오는 7일 2차 투표로 당선자를 가리는데, 국민연합은 과반인 289석에 근접한 의석을 가져갈 걸로 예상됐습니다.

창당 52년 만에 1당 등극을 눈앞에 둔 국민연합은 2차 투표에서 과반을 달성해 총리까지 배출하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과반을 차지하면 27년 만에 대통령과 총리의 당이 다른 '동거 정부'가 탄생하게 됩니다.

좌파 연합과 범여권은 극우 후보 당선 저지를 위한 합종연횡에 돌입했습니다.

3위 후보 사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놨습니다.

[멜랑송/신민중전선 LFI 대표 : 어느 지역에서도 국민연합이 승리하도록 놔둘 순 없습니다. 우리 (3위) 후보를 사퇴시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극우의 약진은 이민자 급증에 따른 사회 불안, 고물가 등 경제적 불만이 표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국민연합은 마크롱이 밀어붙인 정년 연장도 환원하겠다는 태세여서 마크롱이 추진해 온 개혁 정책은 수정 또는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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