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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벗마저 "조, 떠나라"…가족 "계속 싸워라"

<앵커>

미국에서는 최근 TV 토론에서 참패한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측은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어서, 후보 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모인 바이든 가족의 조언은 '대선 완주'였습니다.

4년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가족 중 일부는 참모들의 TV 토론 준비에 분노를 표출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토론 때 소화하기 벅찰 만큼 많은 통계수치를 말하게 하고 분장도 너무 창백하게 보이도록 했다는 겁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흔들리는 당심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84살로 바이든보다 3살 많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등이 나서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 민주당 의원 (전 하원의장) : 한 번의 토론으로 대통령직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맙시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어나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CBS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출마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72%에 달했습니다.

민주당 당원 중에서도 절반 가까이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바이든의 고향 친구이자 소설가인 제이 파리니와 닉슨 전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던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도 사퇴 요구에 가세했습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의 낙점을 앞둔 부통령 후보군이 바이든 공격에 나섰습니다.

[J.D 밴스/미 상원의원(공화당) :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팩트 체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교체론을 잠재우기 위해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등을 검토 중인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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