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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래량 3년 만에 최대…매수 자극 요인들

<앵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만에 가장 많았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최근 들어 거래가 늘면서 집값이 조금씩 꿈틀대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앞으로 움직임까지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의동의 1천5백여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전용 84제곱미터 거래가 단 1건도 없었는데, 4월부터 잇따라 거래가 풀렸습니다.

[공인중개사 : 이제 오히려 매도 물량이 좀 달리고 수요자는 더 그래도 많으니까.]

옥수동 1천9백여 세대 규모 이 아파트 단지 같은 면적도, 지난해 8월부터 다섯 달 동안 1건에 불과했던 거래가 올 들어 벌써 12건 매매됐습니다.

[공인중개사 : 물건이 없어요. 진짜. 왜냐면 아무리 비싸게 내놔도 막 나가고.]

3년 가까이 침체됐던 서울 아파트 거래는 올 들어 차츰 회복되더니, 5월 거래량이 4천930여 건으로 5천 건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가격 상승은 일부 호가 상승에 그칠 수 있는데, 거래량이 충분하게 같이 연결돼 움직여준다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적극적으로 수요자들이 반영하고 있다고.]

가격도 꿈틀대고 있어, 이미 강남과 서초 인기 아파트들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상승세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광진과 성동, 송파, 마포 등에서 부동산 폭등기 전고점의 94%~98%에 달하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11억 7천만 원이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호가는 오르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도 감지되는 상황,

[공인중개사 : (작년 말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이 아니었는데요?) 요새는요. 거래하려고 하면 5천 올리는 건 문제도 아니에요.]

연 3%대 주택담보대출에 신혼특례대출 등 정책자금이 대거 풀린 데다, 1년 넘게 오른 전셋값도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진 데다가 분양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아예 기존 주택을 사려는 일부 실수요자들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종부세 완화 논의도 '똘똘한 한채' 수요를 부추겼다는 분석인데, 서울과 기타 지역 온도차는 여전해 향후 금리 인하 시점 등이 추세적 상승장 전환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손승필·홍지월,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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