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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외압 의혹' 집중 추궁…대통령 격노설 부인

<앵커>

대통령실의 주요 참모들이 오늘(1일) 국회에 나왔습니다. 야당은 채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당시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단 이야기가 사실인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이른바 격노설을 부인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한소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주요 참모 16명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

야당은 '채 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7월 31일 안보실 회의 과정에서 대통령 격노설을 집중 추궁했고, 대통령실은 대통령 격노설을 부인했습니다.

[고민정/민주당 의원 :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은 본 적은 없고 들은 적도 없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그렇습니다. 여름휴가 직전 당시로 기억하고 저희 앞에서 화를 내신 적은 없습니다.]

[곽상언/민주당 의원 : (대통령이) 격노나 하는 사람처럼 보도됐는데, 왜 항의하지 않았습니까?]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보통 너무 어이가 없을 때는 대답을 안 합니다.]

당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한 대통령실 유선 전화의 사용 주체가 누구냐를 놓고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추미애/민주당 의원 : 대통령실 유선번호로 알려진 02-800-7070 번호 사용 주체가 누구인지(요?)]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 대통령실의 전화번호는 외부에 확인 불가한 기밀보안사항입니다.]

여당은 공수처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게 먼저다, 대통령실은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진/국민의힘 의원 : '특검으로 가자' 이것은 민주당 스스로 공수처를 주장했던 분들의 자기부정 아닌가요?]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 위헌인 사항이 분명한데도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전 이건 대통령의 직무 유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국회에서 임기훈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이 당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통화한 적 없다고 말한 영상을 재생하자 여당이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신장식/조국혁신당 의원 : 임기훈 비서관 거짓말한 거 드러나니까 두려우십니까?]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협의하시고 진행하세요.]

야당은 오는 4일 끝나는 6월 국회 안에 채 해병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21대 국회에 이어 단독 표결과 거부권 행사가 반복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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