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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 'K-컬처밸리' 시행사와 계약 해제

<앵커>

경기도가 고양시 일산 동구일대에 추진했던 'K-컬처밸리' 개발사업이 좌초됐습니다. 경기도는 시행사인 CJ라이브시티와 사업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히고 공공주도로 다시 추진하겠고 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대 32만 6천여 제곱미터 부지입니다.

콘크리트로 다져진 바닥 위에 H빔으로 건물 골격이 세워졌지만 공사가 진행 중인 흔적이 없습니다.

작업은 지난해 4월 이후 멈춘 상태입니다.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에 부지 매각과 임대를 포함한 사업계약을 맺고 K-컬처밸리 조성을 추진한 곳입니다.

축구장 46개와 맞먹는 광대한 부지에 1조 8천억 원을 투입해 K-팝 전문 공연장과 스튜디오,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사업기간이 연장 없이 끝났고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와의 계약을 해제했습니다.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 8년 만에 좌초한 것입니다.

[김현곤/경기도 경제부지사 : 경기도는 어려운 기업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협력했지만, 더 이상 사업시행자와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협약 해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CJ라이브시티는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동안 사업을 제대로 진척시키지 못해 왔습니다.

사업 진행을 위해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민관합동 프로젝트파이낸싱 조정위원회가 열렸고, 1천억 원의 공사 지연배상금 면제와 계약 해지 및 해제권 유보 등의 중재안을 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를 수용할 경우 특혜와 배임의 소지가 있다는 법률자문 결과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경기도는 해당 부지에 공공주도로 K-컨텐츠 특화 문화단지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사업 좌초로는 2천억 원가량의 매몰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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