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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론' 확산…질 여사 역할 '주목'

<앵커>

미국 언론들이 벌써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수 있는 후보들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후보를 교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질 바이든 여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든에게 사퇴하라고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 대통령은 TV 토론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주말에도 선거 운동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토론 90분 동안 28번이나 거짓말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트럼프를 이길 적임자는 자신임을 강조했습니다.

당내 지원사격도 이어졌습니다.

[토니 에버스/위스콘신 주지사 :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냈든 상관없습니다. 제게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는 훌륭한 리더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주요 후원자들이 8월 전당대회 전 후보 교체 방법을 문의하는 등 압박은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언론들은 벌써 사퇴 시나리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 장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의 대선 가도 결정에 부인 질 바이든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주목했습니다.

[래리 사바토/버지니아 대학교 정치 센터장 : (바이든이 사퇴하도록) 설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질 바이든을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 그게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바이든이 거부해도, 민주당 대의원 3천900여 명 중 과반이 요구하면 후보를 교체할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토론 성과가 바이든의 졸전에 가려졌다고 불평했고, 공화당은 바이든이 이미 국정수행 불가 상태라며 부통령에게 직무를 넘기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마이크 존슨/미 하원의장 : 이는 민주당만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보기에 모든 면에서 그 직무를 감당할 수 없는 대통령이 있으며 지금은 매우 위험한 시기입니다.]

토론 후 여론조사에서 후보 교체 요구는 60%에 달했지만 바이든-트럼프 지지율은 박빙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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