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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병철, 정치국 상무위원 탈락 가능성…리일환 진입?

북 리병철, 정치국 상무위원 탈락 가능성…리일환 진입?
▲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 군부 실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노동당 권력 핵심인 상무위원 자리에서 탈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28일)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당 및 국가 정책방향과 제반 과업 집행을 도모하는 노동당 전원회의 확대회의 8기 10차 회의가 소집됐다고 밝혔습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 오른쪽으로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용원 당조직비서가, 왼쪽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와 리일환 당 비서가 자리했습니다.

주석단 제일 앞자리에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앉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서, 리병철이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탈락하고 그 자리를 리일환이 대체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리병철은 두 번째 줄로 밀려난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리병철 양 옆으로는 김재룡·조춘룡·박태성 당 중앙위 비서, 박정근 내각 부총리,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정치국 위원들이 자리했습니다.

리병철이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교체됐다면 노동당 권력 최고위 기구인 상무위원 내에는 군부 인사가 모두 빠지는 것입니다.

북한이 인사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통상 회의 마지막 날 조직과 간부 인사 등의 결과를 함께 발표하는 만큼 이때 관련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앙통신은 또 이번 회의에서 "상반기 사업 정형을 총화하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 국면을 계속 상승시켜 나가는 데서 당면하게 제기되는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5개의 의정이 상정됐지만, 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통신은 "의정 토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회의가 수일간 계속될 것임을 알렸습니다.

북한은 2021년부터 매년 6월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전원회의를 개최해왔고 회의는 통상 사나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당 내외 문제들을 논의·의결하는 기구입니다.

이번 회의 역시 정례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북한이 러시아와 사실상 군사동맹으로 평가받는 조약을 체결한 직후에 열렸단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북러 협력 확대 방안 등 후속 조치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 향후 대남·대미 노선의 방향이 제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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