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이 26일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 초기 단계에서 폭발했다"며 "북한이 27일 아침에 다른 내용으로 공개를 하였는데
그것은 기만과 과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진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28일) 우리 군 열영상장비(TOD)로 찍은 북한 미사일 폭발 장면도 공개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북한 미사일은 발사 초기부터 심하게 흔들리며 상승하더니
이내 공중에서 중심을 잃고 좌우로 뱅글뱅글 도는 '텀블링' 상태에 빠진 뒤 공중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은) 상승 단계부터 비정상적 비행 양상이 식별됐으며
이런 비행 불안정성이 미사일의 폭발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미사일의 형체는 액체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지만
발사 때 분출된 화염은 고체형 연료에서 나타나는 형태를 띤 점에서 합참은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합참은 또한 북한이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사진만 몇 장 공개한 점도 조작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전했습니다.
향후 북한이 이번에 실패한 미사일의 재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 군은 후속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성 : 김채현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