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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시민권 자동 부여 폐지"…극우 대표는 이민자 출신

프랑스 조기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TV토론.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의 바르델라 대표가 이민자 사회에 대한 문화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 : 오늘날 프랑스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성장한 프랑스를 인정하지 않는 수백만 명의 프랑스인이 있습니다. 저는 정신 나간 대규모 이민 정책을 중단하자고 제안합니다.]

반이민을 내세운 국민연합은 이슬람 여성 복장 금지나 복지정책에서의 이민자 차별을 줄곧 주장해왔습니다.

집권 여당의 아탈 총리가 반박하지만 바르델라는 한발 더 나갔습니다.

[아탈/ 프랑스 총리 (르네상스 당) : 이중국적을 가진 350만 명의 프랑스인들은 당신의 발언에 모욕감을 느낄 겁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그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니까요.]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 : (선거 결과) 며칠 뒤 제가 총리가 된다면, 저는 이민을 수용하지 않는 총리가 되겠습니다. 저는 이민자 유입을 급격하게 줄일 것입니다.]

당장 1515년 도입된 시민권 관련법부터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외국인 부모를 둔 프랑스 출생자에게 더이상 시민권을 자동적으로 부여하지 않겠단 겁니다.

지역 갈등과 기후 변화 등으로 대규모 이민자가 몰려올 수 있어 강력히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연합이 예상대로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바르델라가 총리로서 내각 구성권을 갖게 되면 이 공약들은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르델라 대표는 이탈리아 이민자 아들로 무슬림 이민자와 빈곤층이 많은 파리 교외에서 자랐는데, SNS에는 바르델라의 외가는 알제리계 혈통을 갖고 있단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김윤성,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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