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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90분간 '맞짱 토론'…바이든·트럼프 진흙탕 설전 예고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4년 만에 다시 맞붙은 바이든과 트럼프가 내일(28일) 첫 TV 토론을 합니다. 두 후보는 준비된 원고 없이 펜과 종이만 들고 무대에 올라서 90분 동안 토론을 이어갑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트럼프 두 후보가 맞붙었던 2020년 첫 TV토론.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2020년) : 당신은 반에서 꼴등으로 졸업했어요. 당신은 전혀 똑똑하지 않아요, 조.]

[조 바이든/미 민주당 대선 후보 (2020년) : 문제는, 문제는, 문제는…제발 좀 닥쳐줄래요?]

말 자르고 끼어들기, 논쟁이 격화하자 결국 진행자까지 언성을 높입니다.

[월러스/토론 진행자 (폭스뉴스 앵커) : 그만하세요. 언성 높이기 싫은데 여러분이 계속 그러시면 저도 어쩔 수가 없지 않습니까.]

이런 진흙탕 싸움을 막기 위해 이번 토론에서는 발언 순서 외에는 마이크를 끄기로 했습니다.

사전 원고 없이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만 들고 무대에 오르고 쉬는 시간 참모진과의 접촉도 금지됩니다.

이번 TV 토론은 우리 시간 내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생방송됩니다.

공식 일정 없이 엿새째 모의토론을 이어온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와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TV 토론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트럼프는 바이든의 인지력 등 건강 문제를 집중 공략할 걸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은 지금 자고 있습니다. 참모들이 그를 건강하고 강하게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토론 전에 그는 엉덩이에 (체력 회복을 위한) 주사를 맞을 겁니다.]

인플레이션과 이민문제, 임신 중지 이슈 등이 뜨거운 쟁점인데 이번에는 중동,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외교 문제까지 더해졌습니다.

최근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평균은 46%로 동률.

지지율 초경합 상태에서 치러지는 이번 첫 TV 토론 결과가 대선 레이스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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