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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복 양식용 사료 개발…상품화 가능성 커져

<앵커>

황복은 비싸게 팔리지만, 성장이 느려서 양식이 쉽지 않은 어종입니다. 경기도 해양수산자원 연구소가 전용사료 개발에 성공해 양식을 활용한 상품화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황금빛 줄무늬를 가진 황복이 수조 안에서 힘차게 헤엄칩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7개월가량 키운 300그램 넘는 황복입니다.

자연산 황복은 김포와 파주, 고양 등지에서 주로 잡히는 경기 지역의 특산물.

귀하다 보니 비싸게 팔리지만 양식은 쉽지 않습니다.

한 달에 21그램 정도 불어나는 더딘 성장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유재인/갈릴리양어장 대표 : 양식기술도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고요. 거기에 따른 인프라도 갖춰져 있지 않아요. 그리고 황복을 키우는 어가들이 없다 보니까 황복 전용사료도 없습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양식 상품화를 위해 특화한 사료 개발에 나섰고 1년 8개월 만에 성과를 냈습니다.

7달 동안 마늘분말과 광물질을 강화한 사료를 먹인 결과 일반 사료 때 보다 체중이 평균 75그램 더 늘었습니다.

시장성 있는 황복으로 키우는 데 걸리는 기간을 넉 달가량 줄일 수 있어, 1년에 2만 원 정도 드는 황복 1킬로그램당 생산비를 6~7천 원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해양수상자원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육질이 자연산과 비슷하고 색깔과 냄새 부문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성곤/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소장 : 이런 사료를 좀 더 연구를 해서 민간 양식장한테 보급하는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경기도는 어민들의 자연산 황복 어획을 돕기 위해 매년 수십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다 자라 돌아오는 경우는 극히 적은 실정입니다.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개발된 사료를 내년에 현장에 투입해 황복 양식의 상품성 검증에 본격 들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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