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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또 추락하다가 '반짝 증가' 결혼과 출산…반등 신호탄 될 수 있을까 [스프]

[뉴스스프링]

권애리 뉴스스프링
지난 4월에 새로 태어난 아기 숫자가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습니다. 작년 4월과 비교해 5백여 명 늘어난 겁니다. 절망적으로 보일 만큼 출생아 수가 적었다가 어쨌든 증가세로 돌아선 건데, 기저효과가 반영된 데 따른 '반짝 증가' 아니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무슨 상황인데?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 9천49명입니다. 작년 같은 달보다 521명, 2.8% 늘었습니다. 겨우 5백여 명 늘어난 걸 가지고 그러느냐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작년에 처음 깨진 월 2만 명 선도 회복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전년 대비해서 태어난 아기들이 늘어난 게 2022년 9월 이후로 1년 7개월만에 처음입니다. 2022년 9월엔 전년 9월보다 0.1%, 13명 더 많이 태어나는 데 그쳤었습니다. 심각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인구 관련해서 절망적인 숫자들만 쏟아지다가 오랜만에 아주 미약한 증가세나마 나타나기는 한 거죠.

좀 더 설명하면

통계청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 출산율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었던 게 조금 진정되는 걸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결혼을 잘 하지 않는데 코로나 기간에 결혼을 더 미루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공중보건에 공포감이 컸고 병원 다니는 것도 불편했다 보니까 아이 낳을 생각이 있는 사람들도 낳는 걸 미루면서 이후에 순차적으로 우리 출산율이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가속화된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신생아는 1만 8천5백여 명에 그쳐서 큰 충격을 줬습니다. 2022년 4월에 비해서 무려 12.5%나 급감하면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평균적으로 실제 결혼식을 올린 후에 첫 아이가 태어나는 데까지 2.5년 정도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혼인 신고는 결혼하고 0.5년, 반년 정도 지나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난해 4월은 2020년 초반에 시작된 코로나 충격으로 인해서 결혼이 한동안 줄어든 게 더더욱 낮은 출산율로 이어지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시기라는 겁니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코로나가 좀 진정되면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결혼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정리하면, 결혼부터 첫 아이 출산에 이르는 기간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 충격이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신생아 수가 더더욱 빠르게 급감하는 모습으로 반영됐습니다. 이후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2022년 중순부터 올라가기 시작한 혼인율이 이제 신생아 수가 조금이나마 늘어나는 모습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게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추세적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살펴봐야겠죠.

한 걸음 더

일단 그동안 늘어난 혼인율로 보면 올해 하반기에는 아주 조금이나마 아기 울음소리가 좀더 들릴 수도 있을 거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은 나옵니다. 4월에는 혼인 건수도 1만 8천39건으로 1년 전보다 24.6%나 늘었습니다. 깜짝 증가세입니다. 역대 4월 중에 증가율로는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지난해 4월에 워낙 혼인 신고가 적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늘어나 보인 점도 있어서 앞으로도 이런 증가세가 나올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고요. 이제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경향이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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