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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재원 "홍준표, 한동훈 얼마나 밉겠나…전당대회 반드시 결선 가야"

- 최고위원 출마? 범죄자 천국인 국회에 '전사' 필요
- 친윤? 친한? 尹 날 굉장히 신뢰…韓은 못 만나봐
- 당 대표 후보와 러닝메이트? 진행 중 사안이라 말 못 해
- 반드시 결선투표 가야 당 살아나는 에너지 생겨
- 결선에서 2위 후보가 충분히 싸우도록 역할할 것
- 韓-러닝메이트는 수하관계…최고위원 취지에 반해
- 홍준표 만남 거절? 지지율 앞선 韓 얼마나 밉겠나
- TK민심? 尹과 먼 韓 대표되면 당 쪼개질까 걱정
- 채 해병 특검 등 당내 불안 부추기기 자제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6월 27일 (목)
■ 진행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김태현 앵커 개인사정으로 대신 진행)
■ 출연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박성태 : 본격적인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지요.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대부분 책임당원들 비중이 높은 영남에 많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현역의원들은 아무도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영남권 당심이 중요한데 이런저런 이야기들 짚어보겠습니다. 전당대회 출마자 중 유일한 영남 출신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재원 : 안녕하세요.

▷박성태 : 오래간만에 뵙겠습니다.

▶김재원 : 오랜만입니다. 이 스튜디오도 참 오랜만입니다.

▷박성태 : 그래요?

▶김재원 : 네.

▷박성태 : 지금 선거 때 되니까, 전당대회 되니까 이제는 좀 나가야 되겠다 하고 나오신 것 아니에요?

▶김재원 : 불러주시면 언제든지요.

▷박성태 : 알겠습니다. 사실 최고위원 몇 번 하셨잖아요.

▶김재원 : 네.

▷박성태 : 또 나오셨습니다.

▶김재원 : 그래서 어떤 언론에서는 경력직 최고위원 이러고.

▷박성태 : 경력직. 경력직은 맞지요.

▶김재원 : 네.

▷박성태 : 직업이 최고위원이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김재원 : 그것은 과거에 이준석 전 대표가 자기 스스로 직업이 최고위원이라고 주장했지요.

▷박성태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 나가야 되겠다 습관적으로 나오신 건 아니지요?

▶김재원 : 그렇지요.

▷박성태 : 나가야 되겠다고 생각한 결심의 배경은 뭡니까?

▶김재원 : 이번에 총선을 거치면서 사실 우리 당이 이 보수진영의 대표 정치세력인데 창당 이래 이렇게 처참하게, 더군다나 여당이면서 선거에 패배한 것은 우리 당의 역사에는 처음인 것 같아요.

▷박성태 : 네.

▶김재원 : 그러다 보니까 당의 지지자들 내지 보수진영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좌절감에 빠져 있는데요. 그런데 막상 선거 이후에 지금까지 야당이 저렇게 전횡을 하고, 특히 야당이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범죄자들이 그냥 활보하고 국회가 범죄자들의 천국이 되었거든요. 그런 데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제대로 싸워주는 전사조차 없다. 그러면서 그런 비판 여론이 많이 있었고요. 저에 대해서 기대하는 분들 내지는 지금까지 했듯이 좀 보수의 전사가 되어서 싸워달라 이런 요구도 많이 있었습니다.

▷박성태 : 지금 요구는 싸워달라.

▶김재원 : 네.

▷박성태 : 앞서 이제 범죄자로 표현했는데 야당에 대해서 지금 김재원 후보님께서 지적하신 거고요.

▶김재원 : 그렇지요. 야당의 범죄자가 누구인지는 온 국민이 다 알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이것을 왜 해결하지 못 하느냐 그런 데에 대한 요구도 많고, 또 그에 대한 어떤 기대도 많아서 제가 역할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박성태 : 지금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말씀하셨고요. 또 그전에 얘기한 건 총선의 역대급 참패 이후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김재원 : 네.

▷박성태 : 그러면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후보님은 보시는 거예요?

▶김재원 : 지금 우리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으로서는 우선 지지자들 내지 또 당의 근간이 되고 있는 당원들이 느끼기에 앞으로는 제발 좀 전략적으로 판단을 해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달라 이것이 가장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의 방향을 항상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바꾸는 것, 그 태세를 완벽하게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도 다른 것이 아니고 전략적으로 늘 어젠다를 제시하고 앞으로 당의 운영과 당의 방향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할 것인가 그런 전략을 놓고 토론을 해서 결정을 하는 전략사령부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성태 : 그것만은 아니지만 일단 김재원 후보님이 보시기에는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 중에 하나는 당이 전략이 없었다, 좀 순진했다 이것도 들어가시는 건가요?

▶김재원 : 과거에 저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었는데요. 우리가 2014년도 그때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표로 있을 때 차떼기 사건과 탄핵 사건을 거치고 당이 궤멸적으로 멸망을 했다가 총선을 거치면서 다시 살아났거든요. 그러면서 우리가 전략이 부족했다 해서 당 조직 전체를 전략 위주로 바꾸면서 전략기획본부를 만들었어요. 그러고 전략기획본부장 산하에 기획위원장, 정보위원장을 만들고 모든 것을 전략본부장이 주도하는 형식으로 했는데요. 그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당이 분열이 되었어요. 그래서 바른정당을 만들고 나간 분들이 사무처까지 두 동강을 내고 나갔거든요. 그래서 당내에서 전략기획본부부터 없애고 했거든요. 그래서 당의 전략기능이 너무 부족해졌다 이런 생각입니다.

▷박성태 : 알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혹시 최고위원 후보들 중에 전략 부분은 내가 제일 나은 것 같아, 그래서 우리 당이 제일 필요한 게 전략이야. 이렇게 프레임을 혹시 하신 게 아닌가 해서 여쭤봤습니다. 이거 제일 중요한 게 사실,

▶김재원 : 제가 전략 담당 최고위원입니다.

▷박성태 : 전략 담당 최고위원이요.

▶김재원 : 최강의 공격수이고요.

▷박성태 : 최강의 공격수. 알겠습니다. 이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해요. 이제 또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가깝냐. 친윤이냐 친한이냐.

▶김재원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당에 입당을 하지도 않으려고 버티던,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정치권에 뛰어든 윤석열 후보를 우리 당에 직접 입당시킨 사람이에요. 직접 만나서 설득해서요.

▷박성태 : 네.

▶김재원 : 그리고 그 이후에 대통령이 될 때까지 제 나름대로 헌신적으로 노력했고,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윤 대통령과는 뜻을 같이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저를 굉장히 신뢰한다고 알고 있어요.

▷박성태 : 네.

▶김재원 : 한동훈 전 위원장은 저는 만나보지도 못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까울 수가 없어요. 다만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금 러닝메이트로 두 분의 국회의원들이 같이 있잖아요.

▷박성태 : 장동혁, 박정훈.

▶김재원 : 그분들보다는 제가 인연은 굉장히 깊어요. 제가 2017년에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수사를 받을 때 그때 수사 총책임자가 한동훈 서울지검 3차장 검사였고, 그때 저를 교도소 5년 보내려고 징역 5년을 구형하고, 돈도 뺏으려고 벌금 10억 원까지 구형했었어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보다는 제가 조금 더 법률지식이 있어서 1심부터 대법원까지 무죄판결을 받았어요.

▷박성태 : 무죄 나왔지요.

▶김재원 : 네.

▷박성태 : 사시 선배이시지요?

▶김재원 : 제가 선배지요.

▷박성태 : 지금 개인적 감정을 당시의 나를 기소했던, 무죄가 됐지만. 기소했던 지금 그걸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요?

▶김재원 : 개인적 감정은 전혀 없어요. 그렇게 따지면 그때 당시에 서울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이에요. 그래서 뭐 그런 감정은 전혀 없는데 인연이 굉장히 깊다 이거지요.

▷박성태 : 그런 건 아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만 들어보면, 인연이 지금 들어보니까 그런데 악연인 것 같아요.

▶김재원 : 그건 뭐 악연이라고 생각할 수 없지요.

▷박성태 : 그러면 나쁜 인연?

▶김재원 : 그때 수사를 정말 열심히 해서 또 온갖 것을 괴롭혔으면 이렇게 만나지 못했을 텐데. 분명히 전당대회장에서 만날 것 같아요.

▷박성태 : 지금 일부에서 보기에 대구‧경북 민심은 그래도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잘 안다, 또 유일하게 그쪽 출신이시기도 하시고.

▶김재원 : 네.

▷박성태 : 그래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러닝메이트로 어느 당대표 후보가 잡을까. 혹시 연락 온 데는 없었습니까? 저랑 같이 뜁시다 연락 온 데는 없습니까?

▶김재원 : 연락 그것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박성태 : 그러면 어떤 후보 측과 지금은 계속 우리 같이 합시다라는 얘기가 진행이 되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김재원 : 하여튼 뭐... 그런데 제 생각은 이게 우리 전당대회가 정말 당원들의 축제가 되려면 반드시 결선투표까지 가서 일합을 겨루는 그때까지 가면, 그러고 나서 약간의 잡음과 균열이 있더라도 그것을 통합하는 과정을 거치면 그러면 당이 다시 좀 살아나는 에너지를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어느 후보든 결선투표에 가면 나머지 후보들, 2위 후보가 충분히 싸울 수 있게 연대하고 연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제가 꼭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박성태 : 네.

▶김재원 : 그전 단계에도 결선투표에 가려면 어떻게 좀 도울 수 있을까 저는 그것도 굉장히 생각을 해요.

▷박성태 : 지금 아주 조금 돌려서 말하셔서 쉽게 이해가 되는데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1차 드는 건 막겠다, 내가. 지금 이렇게 해석해도 되는 거지요? 그러면 러닝메이트도 뛰자고 연락 온 건 한동훈 전 위원장 측은 아니고 다른 곳과 얘기하고 있다. 이건 너무 이해하기 쉬운 돌려 말하기여서요.

▶김재원 :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미 러닝메이트를 다 데려가셨지요.

▷박성태 : 네.

▶김재원 : 그러고 제가 생각하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 개념은 실제로 그분들이 러닝메이트가 된 분들은 자력으로 당선되기보다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위상과 위광에 따라서 당선되려는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상하관계라고 보지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것이 아니고 전략적인 협조 내지 연대관계, 동반자관계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요.

▷박성태 : 지금 러닝메이트 얘기를 하고 있는 다른 후보가 그렇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예를 들면 원희룡 전 장관이라 할지 나경원 의원이라 할지.

▶김재원 :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는 것은 그렇게 해야 러닝메이트인데 지금은 수하관계처럼 되면 이것이 최고위원과 당대표 관계가 집단지성을 통해서 당을 합리적으로 운영해 달라는 최고위원의 원래 취지에 좀 반한다는 것이지요.

▷박성태 : 알겠습니다.

▶김재원 : 그래서 저는 앞으로 당대표 경선이 우리 당의 당원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도 제가 해야 되고요. 대구‧경북의 민심, 또는 부울경의 민심, 영남의 민심도 마찬가지로 당의 중심이 돼달라는 역할이 있습니다.

▷박성태 : 대구‧경북 민심을 좀 여쭤보려 그랬는데 지금 들어보니까 김재원 최고위원님이 일단 한쪽 편에 이렇게 같이 러닝메이트로 뛸 것 같은, 연대로 할 것 같은. 그래서 약간 입장이 있을 수가 있어서 그건 넘어가고요. 바로 홍준표 시장 얘기를 묻도록 하겠습니다.

▶김재원 : 그런데 홍준표 시장 말씀도 많지요.

▷박성태 : 네. 하실 말씀 많으시지요? 어제 원희룡 전 장관과 홍준표 시장이 만났는데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보자 그랬는데 홍준표 시장 얘기로는 두 번 거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측에서는 한 번 거절했다, 27일에. 오늘이지요. 뭐 거절했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아니다, 내가 만나기 싫어서 거절했다고 홍준표 시장이 말했습니다. 적절한가요?

▶김재원 : 아니, 적절하고 적절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홍준표 시장은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폭로하는 분이지요. 그래서 그런 걸 예견하고 만나자고 했어야 되는데 직접 여러 사람을 동원해서 자꾸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하니까 사실 그런 문제가 생겼고요.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얼마나 밉겠습니까? 원래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서 2위를 했는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나면 내 차례인데.

▷박성태 : 보통은 그렇게 돼 왔지요.

▶김재원 : 네. 내 차례인데 갑자기 앞에 자신이 봤을 때 어린애가 저 앞에 있으니까 얼마나 밉겠어요? 그런데 요즘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사실 대구‧경북 영남지방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형성하는 바람에 홍준표 시장의 지지가 확 빠졌어요. 그래서 한동훈 다음에 홍준표도 아니고 그 앞에 또 오세훈 시장도 들어가 있고요.

▷박성태 : 그래요?

▶김재원 : 뭐 여론조사에 따라서요. 그러니까 얼마나 밉겠습니까. 지금은 홍준표 시장은 최대의 적수가 한동훈 전 위원장이에요. 그래서 한동훈이 당선되지 않게 하는 이런 모든 일을 다 할 텐데요. 거기서 만나자 하면 되겠습니까?

▷박성태 : 알겠습니다. 앞서 어린애 표현은 홍준표 시장에게 얘기한 걸 전하신 거고요.

▶김재원 : 네.

▷박성태 :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대구‧경북 민심은 일단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제일 높고, 그다음 오세훈 시장이고, 그다음에 홍준표 시장이라는 말씀이신가요?

▶김재원 : 아니요. 제가 그 문제가 아니고요. 최근에 여론조사에 보면 오세훈 시장이 홍준표 시장보다 앞서 있는 여론조사가 다수거든요. 그러니까 홍준표 시장의 입장에서는 내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되고 난 다음에 내가 1등이 돼야 되는데 갑자기 저 앞에 주자들이 있으니까, 이렇게 만든 것은 한동훈이다 생각하니까 지금 뿔이 난 거지요.

▷박성태 : 혹시 방금 여론조사 기관이나 어디에서 나온 건지는.

▶김재원 : 제가 뭐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 안 드렸으니까요. 그런 여론조사가 많이 있어요. (*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가 말한 여론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6월 22일~24일 3일간 진행된 조사로 무선 RDD를 통한 ARS 여론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성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박성태 : 알겠습니다. 그냥 주관적으로 느끼시기에 대구‧경북 민심도 방금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양상인가요? 왜냐하면 지금 김재원 전 최고위원님이 과거에 홍준표 시장과 또 많이 대립각을 많이 세웠기 때문에요.

▶김재원 : 그런 문제가 아니고요.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대구‧경북의 민심은 어떠냐 하면 앞에 말씀드렸듯이 우리 당의 지지자들이 굉장히 많은, 대구‧경북에서는 우리 당이 총선 이후에 제대로 싸워주지 못하고 지지자들의 여망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실망감이 있고요. 그러나 한동훈은 잘 싸웠지 않느냐 이런 의미에서 굉장한 지지세가 있어요.

▷박성태 : 네.

▶김재원 : 그런데 최근에 채상병특검법을 문제를 놓고, 그러고 많은 경우에 윤 대통령이 한동훈 전 위원장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면 또 굉장히 많은 정보가 쏟아지니까 대구‧경북의 민심에서는 한동훈을 지지하는데 한편으로 대통령과 저런 거리감이 있고, 이것이 계속되다가 당대표가 되면 당이 쪼개지지 않을까. 더 나아가서 과거의 탄핵 사태와 같은 일을 또 벌이지 않을까라는 위기의식, 두려움이 점점 퍼지고 있지요.

▷박성태 : 그 얘기를 조금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면 한동훈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에서 제일 강력했던 것은 채상병특검법을 수정해서 우리가 제안하자, 그러니까 하자라는 건데요. 김재원 전 최고위원님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맞다고 봅니까?

▶김재원 : 저는 기본적으로 채상병특검법이 이미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억울한 죽음을 밝히자 이런 특검법이 아니고 정치적인 공격의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봐요. 그것을 우리 당의 많은 지지자들이 그렇게 보기 때문에 설사 그에 대해서 합리적인 주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저것은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사람이구나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있지요. 그래서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선거 초기에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결국은 지지자들에게는 상당한 걱정거리를 안겨준 단순한 판단의 근거를 제시했다고 봐요.

▷박성태 : 그렇지만 한동훈 전 위원장은 민심, 특히 국민 눈높이에서는 채 상병 순직, 그러고 수사외압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김재원 :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른바 민심을 얻은 데에서는 이미 우위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여기에서 더 얻을 데가 별로 있을까, 우리 당의 후보들 전체에서. 선거전략의 측면에서 본다면 걱정하고 우려하는 당원들 내지는 당 지지자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주는 전략이 먼저 필요했다고 생각하지요. 저는 선거전략을 말씀드리는 것이지 당부당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에요.

▷박성태 : 네.

▶김재원 : 더군다나 그것도 대구‧경북 민심에 대해서 말씀드리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고 봐요.

▷박성태 :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김재원 : 네. 그러고 그것이 아마 앞으로 여론조사를 통하더라도 당 지지자들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5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곧바로 결선투표가 구체화되고, 결선투표가 완전히 이제 공식화되면 그러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봐요.

▷박성태 : 더 떨어질 수 있다. 알겠습니다. 일단 특정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논의 중이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김재원 : 논의 중이라기보다 저도...

▷박성태 : 알아보고 있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주장이었습니다.

▶김재원 : 거부하지 않고 있는.

▷박성태 : 거부하지 않고 있는. 요청해 왔지만 거부하지 않고 일단 살피고 있는. 이거 하나 마지막 여쭤볼게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일단 보시기에 지금은 친하지 않는 거지요?

▶김재원 : 저는 두 분한테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뭐 절윤이라는 말까지 나오더라고요. 이제 완전히 의절했다는 거잖아요. 저는 그것까지는 몰라요.

▷박성태 : 그러면 전당대회 기간에 용심이 물밑이든 물 위든 작용을 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대표 되는 것을 막는 데 영향을 끼칠까요?

▶김재원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선택은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고 이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광범하게 유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입장에 대해서는 차곡차곡 이제 쌓여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은 그 점을 좀 알고 너무 유권자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일은 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그래서 단순히 박력 있는 지도자다 이런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를 조금 더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성태 : 알겠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재원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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