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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만 청약 불패…고분양가에 '쏠림' 심화

<앵커>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청약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하지만 지방의 분양시장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 달 분양을 앞둔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입니다.

분양가는 3.3㎡당 6천736만 원.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가운데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20억 원 넘는 차익이 기대돼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됩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관심도는 굉장히 높아요. 분양가가 지금 높게 나왔지만 앞으로의 투자 가능성을 같이 보는 것 같습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1순위 분양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수도권 주택 시장 회복 분위기에다 신축 공급 감소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반면, 지방은 청약 수요가 감소해 경쟁률이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대구 공인중개사 : 지금 입주하는 아파트들도 마이너스피가 많다 보니까 굳이 청약해서 비싸게 들어가지는 않죠.]

건설비 상승에 전국적으로 동시에 오르는 분양가가, 서울과 지방 분양 시장에는 각각 극명한 온도 차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바닥론'이 팽배한 서울은 고분양가에도 향후 더 오를 거라는 전망에 수요가 몰리는데, 지방은 분양가 부담에 외면받고 있는 겁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청약을 받기 어려운 부분이 공급의 진도율이 좀 낮은 편입니다. 지방에는 아직 5만 호 정도의 미분양이 쌓여 있기도 하고요. 지역별 양극화는 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쏠림'은 서울 분양가 상승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다음 주 분양하는 서울 마포구의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5천150만 원, 지난해 연말 분양한 인근 아파트보다 84㎡의 경우 6개월 새 2억 원이나 올랐습니다.

현금 동원 능력이 없는 서민은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기회가 더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최재영,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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