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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첩 · 회수' 당일…대통령-차관 통화 추가 확인

<앵커>

채 해병 사건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고 국방부가 다시 회수해 온 지난해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과 통화한 기록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 해병 사건 기록이 경북경찰청에 이첩된 지 1시간여 뒤인 지난해 8월 2일 오후 1시 30분, 신범철 당시 국방차관이 윤석열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8분 45초간 통화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첩 완료 직후인 이날 낮 12시 7분부터 57분까지 3차례에 걸쳐 이종섭 국방장관과 통화했는데, 뒤이어 차관과도 통화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겁니다.

윤 대통령과 신 전 차관 통화가 끝나고 10여 분 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경북경찰청에 연락해 사건 기록 회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신 전 차관이 이후 오후 3시 40분쯤에도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3분 36초간 통화한 사실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 시각은 국방부 검찰단이 채 해병 기록 회수를 위해 경북경찰청으로 출발한 직후입니다.

이날 국방부 장·차관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던 국가안보실이 기록 회수 실무를 담당한 유재은 관리관과 직접 통화한 기록도 확인됐습니다.

기록 회수가 진행되던 오후 4시 59분쯤 02-800으로 시작되는 번호로 유 관리관에게 전화한 걸로 확인됐는데, SBS 취재 결과 이 번호는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보좌관실 번호로 파악됐습니다.

[02-800 국번 : 여기 안보실장 보좌관실입니다. 여기 지금 전화하신 데가.]

지난주 국회 청문회에서 신 전 차관은 당시 윤 대통령과 통화는 기록 '회수'에 관한 거였다고 말했다가 다시 주워담기도 했습니다.

[신범철/전 국방차관 (지난주, 국회 청문회) : 아니 그것은 '회수'에 관한 거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은 (대통령과 통화 내용은) 밝히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기록 이첩 당일 주요 국면마다 대통령과 국가안보실이 국방부와 통화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박정훈 대령 보직 해임과 채 해병 사건 기록 회수에 대통령실이 관여했단 의혹 제기는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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