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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풍선' 인천공항 항공기 운항 차질…해병대 포사격

<앵커>

미사일과 함께, 북한은 이틀 연속 오물풍선도 날려 보냈습니다. 인천공항 쪽으로도 풍선이 내려와서, 항공기 운항이 한동안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우리 군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이후 처음으로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포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어서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새벽 인천 국제공항에 이착륙하려던 항공기 40여 편의 발이 묶였습니다.

어젯밤 북한이 여섯 번째 살포한 오물풍선이 공항 주변 상공에 나타나면서 항공기 이착륙 중단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제2터미널 탑승구 인근에선 오물풍선 1개가 수거되기도 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 (풍선이) 나타난 경로가 인천공항 이착륙 경로와 인접하거나 비행했을 때 항공기하고 (충돌) 위험이 있겠다 싶은 경우라.]

항공기들은 약 3시간 동안 공중 대기하거나 회항했고, 새벽 5시가 다 돼서야 정상운항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오물풍선이 엔진으로 들어갔을 때는 엔진 고장을 일으켜 (항공기가) 추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살포한 250여 개 오물풍선 가운데 100여 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낙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내용물 대부분 8cm 크기 종잇조각으로 위해 물질은 없었다"면서도, "적재물 무게가 10kg가량인 만큼 위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군은 지난 9일 3차 풍선 살포 직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틀어 맞대응 한 뒤 확성기는 다시 가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어제 육군 포사격 훈련에 이어 오늘은 9.19 군사합의 효력 전면 정지 뒤 처음으로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등 250여 발을 쏘는 해상 사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한미 공군도 F-22 랩터와 F-35, KF-16 등을 동원한 연합 공중훈련을 벌였습니다.

연이틀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건데 북한의 추가 도발도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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