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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비만 인구' 중국, 비만치료제 위고비 승인

'세계 최대 비만 인구' 중국, 비만치료제 위고비 승인
▲ 비만 치료제 '위고비'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세계 최대 과체중·비만 인구 시장'인 중국에 상륙합니다.

현지시간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위고비 제조사인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가 중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중국의 위고비 출시 가격과 가용성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래플스병원 측은 오는 9월쯤 위고비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하나 구체적인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로이터에 말했습니다.

2021년 6월 선보인 위고비는 1주일에 한 번 주사하고 감량 효과는 체중의 15%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1.5% 상승했습니다.

로이터는 2020년 중국의 한 공중보건 연구를 인용해 중국의 과체중 성인 수가 2030년이면 5억 4천만 명에 달해 2000년보다 2.8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습니다.

또 비만 인구는 7.5배 급증해 1억 5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노보 노디스크가 중국 시장을 장악하는 기간은 생각보다 짧을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성분을 이용해 당뇨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고 있는데, 중국에선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 시한이 2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유럽·일본은 2031년, 미국은 2032년까지인 것에 비해 대단히 짧습니다.

게다가 노보 노디스크는 중국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에 대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그보다 더 빨리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중국 시장은 위고비의 핵심 성분에 대한 특허가 가장 먼저 박탈되는 주요 시장이 된다고 로이터는 짚었습니다.

덴마크 단스케 은행의 중국 이코노미스트 앨런 본 메렌은 로이터에 "현재 판매량 신장의 주요 걸림돌은 글로벌 수요가 아닌 생산 역량"이라며 거대한 중국 시장은 생산력 증대 필요성을 높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을 2021년에 승인했는데, 지난해 중화권(Greater China)에서 오젬픽의 매출은 두 배 늘어난 우리 돈 9천 6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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