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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 소리 날 정도"…새벽 '광란의 질주'에 신호등 작업자 참변

<앵커>

오늘(26일) 새벽 인천에서 신호등을 점검하던 60대 근로자가, 달리던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함께 일하던 작업자들은 차량 여러 대가 서로 경쟁하듯 빠르게 달려왔다고 말했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호등 점검 차량의 작업대가 꺾여 있고, 차량 앞부분도 크게 부서졌습니다.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인천 서구 금강동의 한 삼거리에서 30대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신호등 점검 작업 중이던 트럭과 작업자들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A 씨가 몰던 차량은 이곳에서 신호수 역할을 하던 작업자를 들이받고도 30m 넘게 더 달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 신호수를 하던 60대 남성 B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함께 일하던 작업자 5명 중 2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운전자 A 씨는 사고 직전 지인들과 함께 빠른 속도로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 씨 동료 : 차량 여러 대가 과속을 해서 '끽' 소리가 나더니…. 너무 빨랐어요. (시속) 100km 이상은 무조건 되지 않을까.]

함께 달리던 차량들은 잠시 멈췄다 현장에서 벗어났다고 목격자들은 말합니다.

[B 씨 동료 : (같이 달려온 차가) 여러 대인데 저기 다 섰다가 도망갔어요. 나머지는 다 도망갔어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A 씨의 차량엔 블랙박스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가 음주나 마약을 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과속이나 신호위반 등 추가 혐의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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