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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균관 의대 휴진 '유예'…"사직서 수리 허용"

<앵커>

서울대병원에 이어 가톨릭의대와 성균관대 의대도 휴진을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형병원들의 휴진 동력이 점점 떨어지는 분위기인데, 정부는 그동안 금지했던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서 수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성모병원이 속한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유예했습니다.

정부 항의 표시로 휴진이 필요하지만, 환자들의 불편함과 두려움을 줄여야 한단 의견이 70%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무기한 휴진 중단을 결정했던 서울대병원 의사들의 결정에 영향을 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강희경/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서울대병원이 닫혀 있다는 풍문 자체가 국민들께 위협이 되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말하자면 서둘러 접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빅 5 병원, 서울삼성병원이 속한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휴진을 미루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휴진 계획을 밝힌 세브란스 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일단은 강행하겠단 입장이지만, 빅5 병원들의 잇따른 휴진 포기로 동력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내일 회의를 열어 공동 대응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대형 병원들의 휴진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일선 수련 병원에 비복귀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를 이달 안에 서둘러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9월에 병원들이 전공의를 뽑을 때 사직 전공의들이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여지를 남긴 건데, 사직 수리를 하지 말라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됩니다.

[권병기/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 : 9월 모집 지원 여부 이런 부분들의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근무 상황, 전공의 근무 상황 이런 부분들이 확정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의료계와의 대화의 자리는 언제나 열려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집단휴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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