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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보름 만에 또 오물 풍선…확성기 대응은 '숨 고르기'

<앵커>

오늘은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4년째 되는 날입니다. 이에 맞춰 보낸 건지 속내를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이 지난밤 보름 만에 또다시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를 틀어 대응하지는 않았는데, 대신 오늘 큰 규모의 군사 훈련이 있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젯밤부터 다섯 번째 날려 보낸 오물풍선은 약 350개로 이 가운데 100여 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에 떨어졌습니다.

보름 전 4차 살포 때와 비슷한 양으로 내용물은 종이류 쓰레기이고 위해물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군을 밝혔습니다.

군은 3차 오물풍선 살포 때 대북 확성기 방송을 약 2시간 실시했지만 4차에 이어 이번에도 확성기를 틀지 않았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확성기 방송을) 시행할 것이고, 임무가 부여되면 즉시 시행할 것입니다.]

대신 군은 오늘부터 대형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오늘 낮 충남 웅천 사격장에서 다연장 로켓, 천무 유도탄 42발을 발사해 55km 밖 섬을 타격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해병대도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 뒤 처음으로 서해 해상완충구역을 향해 실사격 훈련을 벌일 예정입니다.

지난주 입항한 미 핵항모 루스벨트가 주도하는 한미일 다영역 연합 훈련도 이번 주에 실시됩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천무 사격도 포함이 될 테고, 그런 것도 다 감안해서 (확성기 방송 여부) 판단을 하시는 건지?) 그런 것들도 같이 고려하셔도 그렇게 나쁜 판단은 아닌 것 같습니다.]

6·25 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아 북한은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한미가 제2의 조선침략전쟁을 도발하려 든다면 무자비하게 징벌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6.25 전쟁이 남침이었다는 사실을 거듭 부인하면서 미 항모의 한반도 전개를 대결망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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