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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나의 최대 강점은 이재명을 이겨본 사람"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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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권주자 인터뷰 나경원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사심 없이 공심으로 당 튼튼하게 만들 것"
"후보 중 나만 이재명 이겨본 경험 있어"
"북·러 조약으로 환경 변해…우리도 핵무장 필요"
"채 해병 특검법, 정쟁용…사건 진실 못 알려"
"여당, 모두 범친윤 돼야…러닝메이트? 구태"
"당정동행...'일체화, 갈등' 없이 건강한 관계 필요"
"대통령과 밥 먹었냐 묻지 말길…의미 없어"
"'윤심'과 상관없이 갈 길 갈 것…당 재건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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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앵커 : 정치여담야담은 잠시 미루고 오늘은 특별한 인터뷰부터 진행하겠습니다. 28일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 열기가 뜨겁죠. 대선주자급 후보들이 출마하면서 4파전으로 커진 건데요. 뉴스브리핑에서 당권 주자들을 차례로 만나서 당 쇄신 구상을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나경원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안녕하세요.

▷편상욱/앵커 : 네. 이렇게 다시 뵈니 반갑네요. 지난번에 당선되셨을 때 전화로 인터뷰 한번 했었고 이번에 당권에 나오신 거잖아요. 일요일날 기자회견하시고 월요일날 후보 등록하고. 그런데 이렇게 어차피 나오실 걸 왜 끝까지 이게 결정을 미루셨다는 느낌을 받게 됐을까요? 결정의 시기가 차오르고 있다.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사실은 이번 선거를 나오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번 당 대표는 좀 사심 없이 당을 운영해서 당 자체를 좀 튼튼하게 해야되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늘 보면 당 대표가 바뀌고 비대위원장이 들어서고 하면서 당이 강해지지 못하고 자꾸 특정인에게 특정인의, 일종의 사당화되려고 하는 경향이 자꾸 있어요. 그래서 대선주자가 당을 가지게 되면 이게 완전히 대선 캠프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제 아무래도 당권 도전하시는 분들 중에 대선을 더 먼저 염두에 둔 분들이 많이 계시다보니.

▷편상욱/앵커 : 어차피 몇 명 안 되니까 말씀하시죠? 한동훈, 원희룡 이 두 분 아닙니까.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그러다 보니까 저는 그렇더라고요. 사심을 내려놓지 않고 당권을 갖게 되면 사당화의 과정을 가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보면 정치권 분들은 다 아는데 당무감사에서 마음에 안 드는 원외위원장 바꾸고부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제 사심을 내려놔야 되겠다. 저도 5선 의원을 했고 그동안 많은 정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정치인들은 항상 꿈을 여러 가지 크게 갖는데 그러면 2027년 대선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게 하면서 시작을 해야지 내가 이 당을 정말 튼튼하게 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고민했고요. 그래서 제가 원래 출마 선언할 때 보통 이런 이야기 잘 안 하는데 이번에는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결국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그렇게 해서 정말 사심이 아니라 공심으로 당을 튼튼히 하겠다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리고 출마하느라고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편상욱/앵커 : 그런데 내년쯤 돼서 '이재명을 대적할 국민의힘 후보는 나경원밖에 없다' 사람들이 다 그러면 어떻게 해요?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이제 정말 저밖에 없다' 그렇게 말한다면 그때 여러 가지 논의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지 제가 거기에 따라서 바꿀 수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제가 인위적으로 저를 위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없고 저는 일단 이번에 2027년 대선 출마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편상욱/앵커 : 그런데 당 대표 하시더라도 서울시장 출마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는 거죠.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저희가 이제 임기 2년이니까요. 저는 이제 사실은 그런 약간 겹치는 부분은 있는데 그것도 그때 봐서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대선주자는 아무래도 자기 사람 자꾸 집어넣거든요. 이번 공천 과정도 그런 당정 갈등이 또 거기서도 또 출발한 부분이 없다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그러다 보니까 저는 이번에는 좀 사심을 가진 사람들이 당 대표 되면 조금 그런 우려가 있다. 그리고 그 우려는 결국 당을 튼튼하게 하지 못한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서 제가 그 결정하느라고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편상욱/앵커 :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서 나경원의 최대 강점은 뭡니까?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저요. 이겨본 사람이다. 그다음에 당을 제일 잘 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겨본 사람이라는 건 제가 가만히 보니까 이재명 대표한테 이긴 사람은 저밖에 없더라고요. 한 분은 지역구에서 지시고 한 분은 전체 선거에서 지시고

▷편상욱/앵커:그런데 이재명 대표한테 이겼다는 것은 동작에 계속 이재명 대표가 여러 번 왔는데...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동작에 8번 오셨죠? 조국 대표 두 번 오고. 잘 아시다시피 민주당 쪽 분들이 저를 좀 꺾어보려고 여러분 오셨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자기 지역구 말고 제일 많이 간 지역구가 저의 지역구라고 할 정도로. 그래서 이재명 대표를 꺾은 사람은 저밖에 없다. 굉장히 그렇게 쉽게 얘기를 하는데, 간단하게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저한테 원외 4년의 경험이 굉장히 소중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정치에는 현장과 민심을 제일 잘 알아야 하는데 제가 어려운 지역에서 다시 살아온 것은 결국 현장과 민심을 잘 알고 결국 그것이 바로 서울 수도권 험지였거든요. 그래서 서울 수도권에서 5선을 한 중진 의원으로서 지금 와서 수도권으로 확대하느니 우리 당이 수도권 중심의 정당이 되어야 하느니 이런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체화된 사람이 당을 해야지 정말 우리의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고 또 이겨본 사람이 이길 줄 안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사실은 제일 오랫동안 당을 안 떠나고 지키고 있었죠. 22년 전에 당에 와서 지금 22년 됐는데요. 제가 시도지사분들 한 세 분 만났어요. 이철우 경북지사, 홍준표 시장 또 오세훈 시장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특히 앞에 말씀드린 두 분은 당 잘 아는 사람이 좀 해야지라는 말씀을 제가 여기서 방송에서 노골적으로 지지한다라는 말씀까지는 좀 그렇지만..

▷편상욱/앵커: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는 그냥 아예 지지 선언하신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오늘 아침에 또 오세훈 시장도 비슷한 말씀하시더라고요.

▷편상욱/앵커:뭐라고 하시던가요?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포럼에서 마이크 잡고 '사실상 지지 선언한 겁니다.' 막 이렇게 말씀을 농담 비슷하게 하셨는데 뭐 다들 세 분 다 오랫동안 당에 계셨기 때문에 당을 아는 사람이 좀 당 대표가 돼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시고 그런 지지의 의사를 표시해 주신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편상욱/앵커 : 일단 당내의 지지를 착착 확보하고 계시군요. 오늘 6.25 전쟁 74주년입니다. 갑자기 오늘 아침부터 이슈가 된 얘기가 있습니다. SNS에 보니까 나경원 의원님 SNS에 '우리도 핵무장하자' 이렇게 짧게 쓰셨더군요. 다른 후보들도 비슷한 얘기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여권에서 한반도 핵무장 얘기가 나오는 건가요?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다른 후보들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죠. 다른 후보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조심스러워하고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고 제가 다른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편상욱/앵커 : 어떤 차이가 있는지 좀 설명해 주시죠.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그러니까 다른 후보들은 기존의 입장이 반복이시죠. 이제 우리가 결국은 준비해야 된다 잠재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시고 저는 핵무장을 해야지 우리 안보에 이익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오늘 대통령께서도 북러 정상회담 그리고 북러 협약에 대해서 아주 강도 높은 비판을 했는데 두 가지 이유입니다. 북한의 핵 보유 그리고 두 번째는 북러의 밀착입니다. 북러 협력으로 이제는 북한과 러시아의 동맹이 한 차원 격상되었습니다. 자동 군사 개입 조항부터 시작해서 그래서 이제는 이 글로벌 환경이 굉장히 달라졌다. 안보 환경이. 두 번째는 북한의 사실상 핵 보유입니다. 아마 다음에 북한의 핵 문제를 논의할 때 예전에는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북핵 폐기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제는 핵 동결을 논의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고

▷편상욱/앵커 : 우리가 (핵이) 있어야 동결할 수 있다?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아니요. 그러니까 북한의 핵 폐기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 이제 북한의 핵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돼버리고 이제 핵 동결해야 한다 이런 논의가 돼버리게 생겼다는 거죠. 여태까지는 뭐 미북 정상회담을 한다든지 이런 경우에도 늘 핵을 폐기하라고 요구를 했었다면 이제는 '너희 더 이상은 이것만 가지고 있어' 이게 핵 동결 아닙니까? 이건 굉장한 큰 차이입니다. 그렇게 북한의 핵 능력 그리고 이런 글로벌한 안보 환경을 보면 저희가 자체적으로 강하지 않으면 우리 안보 이익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이제는 핵무장을 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해야지 미래의 안보 이익을 지킬 수 있다. 예전과 같은 단순한 레토릭의 반복, 단순히 예전과 같은 시각으로는 더 이상 우리의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편상욱/앵커 : 나경원 의원께서 주장하신 핵무장이라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핵무기를 개발해서 갖는 걸 얘기하시는 겁니까?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편상욱/앵커 : 미국식으로 나토식 핵 공유나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그거랑은 조금 이제 다른 단계이죠.

▷편상욱/앵커 : '스스로 핵무기를 갖자' 요약하면 급진적인 주장인데요.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이제는 저희 스스로 핵에 대해서 그리고 이제는 환경이 변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에 동의를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주장을 하고 그것을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결국 저희가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내고 이런 절차가 다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과정을 얻어낼 환경에 있다 지금 그 환경을 잘 이용해서 우리 스스로 강해져야 될 때가 됐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또 하나 덧붙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된다면 트럼프 2기는 아마 우리의 이런 핵무장에 대해서도 상당히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다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편상욱/앵커 :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이 된다면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겁니다. 국제적인 이른바 승인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NPT 문제도 있고 그런데요. 결국 그것이 저희가 강대국으로서 핵 자랑을 하고 힘을 키우는 핵무장이 아니라 북한으로부터 북한의 핵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려는 그리고 평화적 핵 이용이 되기 때문에요. 핵 보유가 되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에 설득 과정의 환경이 이제 무르익었고 실질적으로 우리 안보 환경이 많이 나빠졌기 때문에 저희가 그러한 주장을 하고 그러한 준비를 하고 그러한 것을 시작해야지만 우리 미래의 안보 이익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상욱/앵커 : 알겠습니다. 뜨거운 주제로 한번 넘어가 보죠. 바로 채 해병 특검법입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출마 선언을 하면서 한동훈 특검법을 국민의힘식으로 재발의하겠다 그러니까 특검 추천권을 제3자한테 주는 식의 방법으로. 나머지 세 분의 후보가 전원 일제히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께서도 비슷한 입장이신데 왜 그러시는 건지.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아니 뭐 뜨거운 주제인가요? 저는 아시다시피 이 특검법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거라면 저희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 특검법이 정쟁용이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처음 특검을 발의할 때는 심지어 수사 대상에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부분은 아예 수사 대상에도 안 넣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거 정쟁이다. 그리고 비판을 하니까 두 번째 특검법부터는 그걸 수사 대상에 포함을 시켰는데요. 결국 최근에 법사위의 이런 청문회 과정을 보면서 특검법 청문회 과정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드디어 야 이거 정말 정쟁용이구나 하는 걸 깨닫고 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아주 심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내용은 결국 그러한 사고, 정말 우리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는 그런 안타까운 사고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보다는 대통령의 경로 여부에 초점이 맞춰 있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이것이 뻔하게 보이는 그런 특검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 그들이 얼마나 주장한 게 공수처입니까? 공수처에서 지금 수사하니까 공수처 수사 끝나고 그것이 미진하면 특검을 하자고 주장을 했었던 것이고요. 그런데 이제 갑자기 사실은 총선 때는 아예 우리가 이 얘기를 해도 들리지 않더라고요. 저는 오히려 총선 때는 이런 걸 이야기를 했으면 그때 오히려 이런 논의가 되었으면 그때는 시기가 어쩌면 맞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제 국민들께서 아 법사위 청문회 하는 거 보니까 이거 진짜 정쟁인데 이거 정말 대통령 흔들기 위한 거지 도대체 진실 규명과 관련이 있나 이런 생각들을 하시기 시작했는데 이 타이밍이 갑자기 이제 와서 국민들께서 정쟁이라는 걸 느끼고 계시는데 갑자기 또 재수정 제안을 하시고 그래서 저는 매우 전략적으로 좀 잘못된 판단이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실질적으로 이렇게 되면 지금 민주당이 줄줄이 정쟁용 특검을 예고하고 있는데 끊임없는 특검 정국을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국회에서 할 일이 특검이 아니잖아요. 지금 국회에서 할 일은 민생입니다.

▷편상욱/앵커 :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이른바 국민 눈높이에서 이 정도 사안이 불투명하게 처리된 것 아닌가 이런 기본적인 의문이 있고, 이런 식으로 절충해서 나가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 이렇게 주장을 했더군요.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아니 지금 어쨌든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공수처 수사 촉구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편상욱/앵커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왜 특검법을 스스로 자체 발의하겠다 이런 화두를 꺼낸 걸까요? 반대가 이렇게 뻔히 예상되는데.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그거는 한동훈 위원장한테 물어보세요.

▷편상욱/앵커 : 알겠습니다. 나오실 거니까요. 이번 전당대회를 놓고 이른바 '친윤', '비윤', '반윤' 오늘 아침에 보니까 '절윤'이라고도 나오더군요. 나경원 후보께서는 '비윤'으로 분류가 되던데 동의하십니까?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저는요. 이 선거가 왜 맨날 '친윤', '비윤', '반윤'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여당은 모두 '범친윤'이 되어야 되고요. 저는 이번 선거는 '친윤', '친한' 선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제가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서 너무 안타까운 게 아니 웬 러닝메이트입니까? 러닝메이트라는 거는요 여태까지 전당대회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이거 완전 줄세우기 줄서기 아닙니까? '친윤', '친한' 전부 줄세우기 줄서기인데요. 그러니까 제가 대선 후보들은 안 된다는 거예요. 대선 후보 바로 하겠다는 사람들. 그래서 양쪽으로 줄을 세워서 '친윤', '친한' 러닝메이트 다 짝짓기 해가지고 최고위원들은 대표하고 같이 가야 할 부분도 있지만 견제해야 할 부분도 있는데요. 그러면 같이 전부 다 떼로 들어가서 완전히 당을 본인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아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요. 이건 정말 구태한 줄세우기 줄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편상욱/앵커 : 그런데 이렇게 언론들이 계파를 분류하고 '친윤', '비윤' 이렇게 나누는 이유가 지난번 전당대회 때 보면 나경원 의원께서 직접 겪으셨잖아요. 연판장 사태 같은 것들. '윤심' 그러니까 용산 대통령실과 당이 사실상 한 몸이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는 '윤심'이 나에게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분이 한 분 나타났습니다. 까놓고 얘기하겠습니다. 원희룡 후보지 않습니까?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사실상 나를 지지하고 있다' 이런 발언들을 많이 내놓으시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제가 보기에는 그러니까 전당대회가 좀 문제가 있다는 거예요. 지금 한쪽은 너무 갈등이 될까 봐 걱정이고 한쪽은 또 너무 예전에 조금 우리가 별로 바람직하지 않았던 너무 일체가 될까 봐 걱정인데요. 저는 왜 전당대회 할 때마다 '윤심'을 파느냐. 또 한쪽은 '그래서 대통령하고 갈등 아니에요' 하면서 뭐 통화를 했네 안 했네 하는 걸 밝히고 한쪽은 또 '밥 먹고 왔으니까 내가 더 친하다'고 또 이야기하고 이거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하려는 사람은 당연히 대통령하고 소통하는 건 기본이에요. 그거는 어떻게 보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대표 후보의 기본적인 예의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거를 일일이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는 이 지금의 전당대회 상황 자체가 저는 우리 당이 아주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당정 갈등도 안 되고 당정이 또 너무 일체화 돼서도 안 된다. 그래서 제가 이야기하는 게 '당정동행'입니다. '같은 목적을 향해서 같이 나가자' 그래서 저는 사실 이제 우리 전당대회에 이렇게 기사 나면 아마 국민들께서 '자기들끼리 해서 자기들끼리 자리 나눠 가지겠지' 이런 생각하실지 몰라도 제가 이번에 꼭 전당대회에 나와야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 저희 국회가 너무 독재예요. 진짜 민주당 해도 너무합니다. 아시다시피 국회의장 가진 당이 법사위원장까지 가지는 적이 언제 있었습니까? 의장 같고 법사위원장 같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 상임위원장 다 가진다면 '이 7개 너희들 마음대로 가져.' 국회는요 합의가 제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소수의 의사도 존중하는 게 국회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의회의 독재적 운영이 이렇게 강한데 이거를 좀 막지 못하면 3년 후에 저희가 당이 정말 강해져서 새로 재집권하지 못하면, 3년 동안은 저희가 대통령 법률안 거부권으로라도 막죠. 이제 3년이 지나고 1년 남은 국회 임기 동안에는 민주당이 마음대로 하면 저는 어떤 법이 우리나라에서 통과될까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정말 당을 잘해서 다음에 우리가 다시 국민들 사랑받도록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편상욱/앵커 : 그 얘기 좀 더 이어가면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식사를 하신 거죠. 나경원 의원께서도.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자꾸 그런 거 확인하려고 하지 마세요. 제가 지금 그게 뭐가 문제냐면요. 저는 그 대통령 격노설도 비슷한 건데, 대통령과의 어떤 이야기 대통령의 저는 대통령의 눈짓 하나도 국가 보안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당의 많은 정치인들이 대통령과의 있었던 이야기들을 생중계하는 것처럼 옮길 때도 있고 정치인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의 보안이 지금 잘 안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늘 대통령과 밥을 먹었네, 누구는 뭐 맥주를 한잔 마셨네, 누구는 몇 시까지 만찬을 했네, 누구는 전화 통화를 했네, 10초를 했네 이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그래서 대통령을 자꾸 정쟁의 중심에 끌어들여요. 그러니 '친윤'이니 '반윤'이니 '비윤'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거로부터 자유로운 전당대회가 돼야 되고 저는 대통령과 나눈 이야기 이런 걸 갖다가 제가 한 번도 언론에 대답한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과 어떤 소통을 했다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정말 어떻게 보면 대통령과 당이 다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편상욱/앵커 : 대통령이 식사 자리에서 어떤 얘기를 하셨는지도 당연히 공개를 못 하시겠네요.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더 이상 제가 거기에 대해서도 NCND입니다. 밥을 먹었는지 전화를 했는지 NCND입니다.

▷편상욱/앵커 : 알겠습니다. 그런데 출마 선언을 하시기 전에 친윤계 의원들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대항마로 나경원 의원을 선택했을 것이다 이런 추측들이 있었고요. 실제로 이른바 친윤계의 지원을 갖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있었습니다만 갑자기 원희룡 전 장관이 등장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세간에서 그냥 생각하기에는 '윤심'이라는 것이 원희룡 장관한테 있는 것 아니야 이런 추측도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저는 제 갈 길을 갑니다. 그래서 제가 뭐 이거 제2의 연판장 이런 이야기도 이제 많이들 그런 이야기들을 하셔서 '윤심'이 이리로 갔느냐 저리로 갔냐 하는데 '윤심'하고 상관없이 저는 정말 당을 좀 다시 잘 만들고 싶습니다. 당에 22년 있으면서 우리 당의 흥망성쇠를 봐왔는데요. 우리 당이 늘 뿌리가 없어요. 우리 당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 당의 가치가 얼마나 대한민국과 미래에 중요한 가치이고 저는 그래서 보수 정치인이 됐는데요. 여기에 대한 자긍심도 여기에 대한 무장도 안 돼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당 쇄신, 당 개혁 방향 중의 하나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가치로 무장하자 그래서 정말 당원 교육부터 시작해서 이런 교육 기능도 강화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는 이런 우리 당이 앞으로 더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책 국민들에게 미래 대한민국 국가 발전에 필요한 미래 아젠다들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편상욱/앵커 : 일단 당 대표 출사표들을 다 던지시기 전에는 이른바 '어대한'이라는 말씀을 많이 들으셨죠?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저는 한 캠프에서 만들어 낸 거라고 그러더라고요. 그 누가 제일 처음 하셨다고 기사가 나왔더라.

▷편상욱/앵커 : 어쨌든 그런 그런 분위기는 지금 많이 사라졌다 이렇게 보십니까?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여론조사야 아직도 한동훈 위원장이 높죠. 또 실질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그동안 법무부 장관으로 보여준 여러 가지 언론에 보여준 모습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지지하시지만 또 선거 과정에서 또 많이 바뀔 거다. 예전에 이준석 대표랑 제가 전당대회를 전했을 때 이준석 대표 지지율이 굉장히 올라갔었어요. 그래서 계속 올라가면서 선거 일주일 전 여론조사에서 24%를 저한테 이기더라고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가 당원 선거하고 같지 않아?' 이렇게 생각했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의 여론조사에서 24% 이겼는데 당원 투표는 제가 4% 이겼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사하고는 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저는 한동훈 위원장의 경우에는 이준석 대표하고는 조금 경우가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어쨌든 당원들에게 저의 진심을 더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편상욱/앵커 :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편상욱/앵커 : 그런데 일단 결선투표를 거치게 돼 있잖아요. 첫 투표에서 과반을 못 얻으면 만약에 그런 상황이 생길 경우에 '한동훈 대 비한동훈' 이라고 해서 한동훈 후보가 아닌 사람들 가운데 단일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점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 경우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저는 끝까지 완주합니다. 제 이야기를 좀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핵무장 필요성도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런 제가 전당대회에 무슨 당의 쇄신 개혁도 중요하지만 당 대표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제가 기회가 되는 대로 자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편상욱/앵커 : 처음 나와주셨으니까 바쁘신 일정에. 이래서 나경원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돼야 한다 홍보하실 기회를 1분 드리겠습니다.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정말 당이 어려운 때고 국민 민심하고 자꾸 멀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5선 중진 의원입니다. 민심 정말 가까이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여러분들의 민심을 잘 담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 역시 하겠습니다. 당 대표는 역시 당을 잘 알고 또 국회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해야지 이 문제를 풀어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시다시피 지금은 여소야대고 국회가 꽉 막혀 있습니다. 제가 2019년에 야당 원내대표를 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는 저희가 야당이었지만 야당은 작고 여권은 컸었습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절대 헌법 가치에 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 된다고 저희의 목소리를 내겠지만 우리가 국민을 위한 것은 여야의 협의를 이끌어가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겠습니다. 이겨본 사람만이 이길 길을 안다고 하는데요. 저 나경원 동작 선거 힘든 동작 선거 하면서 어떻게 하면 국민 마음 얻는지에 대해서 많이 연구하고 또 여러분들께 많이 배웠습니다. 더 많이 소통해서 우리 당이 국민 사랑받아서 그것이 바로 여당이 사랑받아야지 또 국민에게 이익이 됩니다. 윤 정부도 성공시키고 또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에게도 이익되는 그런 정당 만들어 가겠습니다.

▷편상욱/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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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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