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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양학자의 충고 "노화 줄이려면 설탕 끊어야"

미국 영양학자의 충고 "노화 줄이려면 설탕 끊어야"
새치가 하나둘 늘더니 시나브로 백발 조짐이 보이고, 피부 탄력성이 뚝 떨어진 데다 피로가 안 풀리고 밤잠도 준다면, 그것은 노화가 시작된 겁니다.

미국 영양학자 대릴 지오프리는 건강하게 살려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먹는 것, 특히 만병의 근원으로 꼽히는 '설탕'을 끊으라고 충고합니다.

다만, 설탕 섭취를 멈추기란 쉽지 않은데, 사 먹는 음식엔 대부분 설탕이 있고, 설탕의 중독성은 코카인의 여덟 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 등이 지난 2019년 설탕을 끊겠다며 '노 슈거 챌린지'에 도전했지만, 열흘쯤 하다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지오프리는 열흘도 대단하다고 평합니다.

그는 신간 '설탕 중독'에서 "장담하건대 로페스식 챌린지에 도전하는 사람 가운데 80%는 열흘도 못 채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책에 따르면, 설탕은 호르몬과 뇌를 제압해서 설탕을 갈망하도록 합니다.

결국 "의지만으로 설탕을 이겨 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저자는 책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설탕 권장량은 남자 33그램, 여자 24그램인데, 사과 하나랑 콜라 한 잔만 마셔도 이 권장량을 훌쩍 넘어버립니다.

콜라, 음료, 탄산, 가당음료

사과 하나에만 12그램, 콜라 한 잔엔 무려 30그램의 설탕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짜장면 한 그릇엔 18그램, 바나나우유 한 개엔 21그램이 들어 있습니다.

심지어 소주 한 병엔 무려 42그램이 들어 있으니 소주 한 병만 마셔도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습니다.

설탕이 몸에 들어가면, 포도당 분자가 단백질이나 지방 분자와 결합할 때 생기는 '당화'란 반응이 일어납니다.

당화는 염증을 유발하고, 조직을 산화시키는데, 바로 이 산화가 노화의 주요한 이유가 됩니다.

당화는 몸 곳곳에 손상도 일으키는데, 혈관 벽의 콜라젠을 약화해 고혈압을 불러오거나, 뇌졸중, 동맥류, 노인성 반점, 주름진 피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를 일으키는 뇌의 플라크 형성에도 일조합니다.

저자는 "설탕을 섭취하면 장, 뇌, 간, 생체 시계, 호르몬, 심장 등 몸 전체가 대가를 치른다"며 "신체 내부를 건강한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단 음식과 탄수화물을 줄이라"고 충고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음식을 적게 먹지 말고, 알칼리 해독 식단 같은 다양한 식단을 통해 음식 종류와 식사 빈도수를 자주 바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여기에 규칙적 운동을 하는 게 좋고, 또 미네랄 보충, 건강한 지방 섭취, 간헐적 단식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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