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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계 유일 '양산꼬리치레도롱뇽' 부산 서식 확인 (D리포트)

부산 북구에 위치한 백양산입니다.

산 중턱 작은 물줄기에서 도롱뇽 한 마리가 꿈틀거립니다.

점박이 무늬가 먼저 눈에 띄는 이 도롱뇽은 긴 꼬리를 가진 꼬리치레도롱뇽입니다.

이 도롱뇽은 지난 2020년 KNN 취재진이 양산 사송지구에서 최초로 찾아냈던 새로운 종입니다.

[민미숙/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2020년 인터뷰) : 이 꼬리치레도롱뇽의 사송 지구 개체군들은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고유한 유전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신종 후보로서.]

이후 2022년 학계에 보고됐고 정식으로 얻은 학명은 '신라누스'. 국내 이름은 '양산꼬리치레도롱뇽'입니다.

이 도롱뇽이 부산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김합수/생태전문가 : 올해 2024년도에 제가 처음 발견했습니다. 성체는 한 10마리 이하로 있는 것 같고, 유생은 수백 개체 정도 (있습니다.)]

과거 단층 분화를 거치면서 양산 일대에 갇혔던 것으로 추정됐지만, 실제로는 서식지가 광범위한 것입니다.

양산 사송지구 일대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가 됐던 꼬리치레도롱뇽이 이곳 부산 북구 백양산과 사하구 승학산 금정구 금정산에도 각각 수백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 외에도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 운문산 일대에서도 개체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1급수 청정지역에서만 생존하는 개체들인 만큼 서식지 일대의 생태학적 가치가 확인된 것입니다.

광범위한 서식지가 확인되는 가운데 세계 유일의 신종 '양산꼬리치레도롱뇽'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서식지 조사와 보호가 필요합니다.

(취재 : 최한솔 KNN, 영상취재 : 안명환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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