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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20명 사망…신원 확인 '난항'

<앵커>

이번 화재로 숨진 희생자 가운데 2명은 한국인, 20명은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외국인 희생자는 중국 국적이 18명, 라오스 국적이 1명으로 파악됐고 다른 1명은 국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희생자들은 신원 확인이 어려워, 경찰은 유전자 분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어서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 1차 전지 공장 화재 사망자 22명은 병원과 장례식장 등 5곳으로 나뉘어 안치됐습니다.

하지만,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진 50대 남성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망자들의 인적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성별 정도만 구분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김진영/경기 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현재 수습되는 사람들 경우 조금 심하게 소사된 분들이 많아서 (신원을) 특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채취한 혈액과 유전자, 회사에 있는 자료 등을 대조해 신원을 최대한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원 확인이 지체되고 사망자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다 보니, 빈소 마련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족 중에는 가족이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사망자가 분산 안치됐다는 장례식장을 무작정 찾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유가족 : (여기 계신다는 거는 확실히 모르시죠?) 네, 몰라요. 일단은 원래 사고현장 가려 했는데, 여기로 오면 된다고 해서 (왔어요.) (혹시 여기 오면 찾을 수 있을까 해서요?) 네.]

경기남부경찰청은 130여 명 규모의 전담 수사본부를 구성했습니다.

수사본부는 발화지점과 원인 등을 조사하고 사망자의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행정 절차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수원지검은 인명 피해가 큰 '중대재해'라는 점을 고려해 2차장 검사를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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