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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도전용' 대표직 사퇴 vs "푸틴 따라하기"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직을 내려놓았습니다. 사실상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걸로 보이는데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따라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정반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월 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연임 도전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당이 자유롭게 당의 상황을 정리하고 판단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래도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개인 입장을 생각한다면 대표 임기를 마치는 게 유리하지만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면서 출마 선언 시점을 묻자 조금만 시간을 달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 대표 사퇴로 박찬대 원내대표가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습니다.

이 대표가 출마할 경우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비명계 5선 이인영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의원 (지난 18일, SBS 유튜브 '스토브리그') : 꼭 제가 나서야 된다, 이런 생각은 지금 많이 내려놓고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뭐라도 해야 되지 않느냐 그러면 그건 또 그때 가서 제가 심사숙고하고 결단할 부분은 결단해야죠.]

국민의힘에서는 "'또대명'은 대한민국의 흑역사", "푸틴을 따라하는 이재명 유일체제 정당"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연임 문제에 대한 장애물이 치워졌으니 굳이 시간과 돈을 낭비해 가며 전당대회를 열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재명 추대대회'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4파전으로 치러지는 여당 전당대회와 비교해 흥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다음 주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나설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설민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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