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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단체연합회, "유인촌 장관이 체육계 분열 조장"

경기단체연합회, "유인촌 장관이 체육계 분열 조장"
▲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가 2024 파리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체육회와 종목단체를 분열하려는 의도의 발언을 했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경기단체연합회 82개 회원종목단체는 24일 성명을 내고 유 장관이 나흘 전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에서 "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각 종목 단체가 스스로 중장기 비전을 갖고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자율성을 보장하고 예산 지원 체계도 확실히 개편하겠다"고 한 발언에는 실상 예산 지원을 통한 종목 단체 통제 의도가 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유 장관의 언급은 대한체육회가 가맹 종목 단체와 생활체육종목단체 등의 사업과 활동에 지도와 지원을 하도록 한 국민체육진흥법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유인촌 장관의 발언은 대한체육회가 현재 각 종목 단체에 예산을 배분하는 권한을 사실상 박탈하겠다는 의도로 체육회의 존립 근거를 부정하는 것이어서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파리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도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체육 단체가 힘겨루기를 이어가면서 양측의 전면전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대한체육회의 체육 단체장 연임 제한 철폐 정관 개정 요청과 문체부의 승인 거부, 스포츠 컨트롤 타워로서의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찬반 논란 등 올림픽 후 폭발력 있는 사안을 두고 양측은 다시 정면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오는 7월 9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참석하지만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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