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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착 진행되는 '또대명', 견제받는 '어대한'…대세론 향방은? [스프]

0624 이브닝 브리핑
'제3자 추천 채 해병 특검'

당권 도전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런 입장으로 치고 나가자, 경쟁 주자들과 '친윤'(친윤석열) 주류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슈는 커졌는데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대세론은 당권 레이스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 대세론을 뜻하는 '또대명'(또 당 대표는 이재명)은 더 굳건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사퇴…연임 도전 기정사실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상 연임 도전 의사를 강력하게 밝힌 겁니다. 공식적인 출마 발표 등 향후 거취에 대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규정상 현 대표직을 내려놔야 합니다. 그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입니다.

'출마 쪽으로 기울어진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를 할 때는 저도 사실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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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 당이나 전체 입장보다 제 개인의 입장 생각한다면 여러분 모두 생각하시는 것처럼 지금 상태로 임기를 마치는 게 가장 유리할 겁니다. 객관적으로 상황이 그렇단 점에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겁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를 할 때는 저도 사실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은 웃어넘길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던 측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이 대표가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거대 의석의 민주당을 이끌 강력한 리더십, 대여 투쟁을 강단 있게 밀어붙일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 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됩니다.

견제받지 않는 '또대명'

민주당에서는 현재 이 대표 외에 차기 당 대표 도전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마땅한 대항마가 없는 겁니다.

이 대표 측에서는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서나, '이재명 일극체제'라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비명(비이재명)계 중진이 출마하는 걸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의 맏형격인 5선의 이인영 의원이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쟁자도 없고 이 대표의 지지도 압도적인 상황이어서 정치권에서는 '또대명'(또 당 대표는 이재명)이란 말도 나옵니다.

이 대표가 실제 연임에 성공할 경우 민주당 내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당 대표를 연임하는 사례로 기록됩니다.

이에 비해 최고위원 도전자들은 줄을 이을 전망입니다. 21대 국회에서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춰 당 대변인을 지낸 강선우 의원이 이 대표 사퇴 발표 직후 최고위원직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재명을 지키는 일이 민주당을 지키는 일이고, 민주당을 지키는 일이 나라를 지키는 일", "이재명 대표의 연임은 '당원의 명령'이니 이재명 일극체제가 아니라 당의 주인이자 주권자인 당원 일극체제"라는 말을 했습니다.

친명(친이재명)계 답게 이 대표 연임의 명분과 당위성을 설파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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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이 아니라, '당대명'입니다.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아니라, 당연히 대표는 이재명이 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중략) 이재명 대표의 연임은 '당원의 명령'입니다. 그러니 이재명 일극체제가 아니라, 당의 주인이자 주권자인 당원 일극체제입니다.
- 강선우 민주당 의원, 최고위원 출마 선언문

역시 친명계 재선인 김병주 의원도 출사표를 던지며 "최고위원이 돼 이재명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다"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4선 김민석 의원과 3선 전현희 의원, 재선 민형배·한준호 의원 등이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이 모두 친명계인데요, 이재명 2기 지도부 체제는 이 대표 일극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어대한' 흔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 당권 주자로 떠오르면서 지난 주말까지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한동훈 대세론에 변수는 없을 것이고,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또다시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던 겁니다.

하지만 당 대표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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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민주당과 달리 중량급 인사들이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미니 대선급 4파전'이 됐습니다.

게다가 '어대한' 기류를 깨기 위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현역인 나경원·윤상현 의원이 출마 선언과 동시에 한 전 위원장 견제에 나서면서 전당대회가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로 짜이는 분위기입니다.

세 명의 후보가 '비한 연대'를 형성할지가 관심인데요, 전당대회 막판까지 '비한 연대' 성사 가능성이 있습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만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반한동훈'으로 결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당대회 변수가 된 결선투표제는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처음 도입됐습니다. 당시에는 김기현 의원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 공방 가열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는 국민의힘 당권 주자 3명이 일제히 출사표를 던진 어제(23일)부터 형성됐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 차 때문인데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제3자 추천 특검'을 주장하며 먼저 치고 나갔습니다. 이에 대해 나머지 후보들이 반대하면서 집중 견제하는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늘(24일)도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제3자 추천 특검법에 대해 "대법원장이 특검을 선정하는 내용"이라며 "합리적 대안 제시 없이도 이 논란을 종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순진한 발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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