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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물풍선에서 기생충 발견…"감염병 우려 없어"

<앵커>

북한이 얼마전 남쪽으로 날려보낸 오물풍선의 내용물을 분석했더니 기생충이 다수 발견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열악한 경제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여러번 기워신은 양말, 또 구멍난 바지같은 쓰레기들도 식별됐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보낸 오물풍선을 분석한 결과, 기생충이 다수 발견됐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살포 오물에 포함된 토양에서 회충, 편충, 분선충 등 기생충들이 다수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통일부는 토양에서 사람 유전자도 발견됐다며, 기생충들이 인분에서 유래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에 북한이 살포한 토양은 소량으로 우리 군에서 수거, 관리한 만큼 살포 오물로 인한 토지 오염이나 감염병 우려 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또 이번 오물풍선에서 북한 내부의 열악한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쓰레기들이 다수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몇 번씩 기워신은 양말이나, 옷감을 덧대어 만든 마스크나 장갑, 구멍난 유아용 바지 등이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김정일, 김정은 우상화와 관련된 문건 표지가 오물풍선에서 발견돼, 이런 물건들이 오물풍선에 들어간 경위를 의아하게 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오물풍선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교시'라고 적힌 문건 표지가 잘려있는 것과 김정은의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높이'라는 문건 표지도 들어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수령 교시 문건 훼손' 행위는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중죄입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살포한 오물들이 일반 쓰레기보다는 일정한 크기의 페종이, 자투리천 등 이른바 '살포용 쓰레기'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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