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화현장] '보편' 아닌 '가려진 사람들' 이야기…신간 '거울들'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신간을 정혜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거울들 (부제: 거의 모든 사람의 이야기)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 알렙]

"우리는 모두 아프리카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다. 엄청나게 하얀 백인조차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이다."

'아담과 이브는 검은색이었을까?'라는 도발적 질문을 던지며, 작가는 인류의 기원에 대해 말합니다.

여자 암호 문자는 남자의 전유물이던 문자로부터 배제된 여자들이 비밀리에 개발한 것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뒤집어 보는, 작가의 독특한 시각을 책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급진적 언론인인 작가는 서구, 백인, 남성, 권력자 등 이른바 '보편'이 독점한 역사를 해체해, 보편이 아닌 '가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문학이라는 형식으로 바꿔 쓰기하고 있습니다.

---

[경외심 / 대커 켈트너 / 위즈덤하우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어린 시절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어느 들판에서 담요를 깔고 누웠습니다.

유성우가 하늘을 온통 휩쓸고 지나간 그 순간, 스필버그가 느꼈던 경외심은 우리에게 <E.T>라는 영화가 되어 다가왔습니다.

작가는 탄생과 죽음의 순간부터 음악과 자연, 집단 열광과 역경 극복까지 삶의 여덟 가지 경이의 순간을 짚어냅니다.

---

[기후 위기 CC스토어 / 이재은 / 특서주니어]

'기후 위기 CC스토어'는 30년 뒤 세상과 연결된 가상의 CC스토어를 통해 최악의 기후 위기를 겪을지도 모를 지구를 보여줍니다.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생물다양성이 줄어들면 지금은 흔한 먹거리인 딸기, 김치, 쌀밥을 구하는 게 얼마나 어려워질 것인지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보여줍니다.

---

[유리 예고로프의 이탈리아 일기 1976 / 빔 더 한 / 안목출판사]

1976년 구 소련을 대표해 이탈리아 음악 축제에 초청받은 스물두 살 피아니스트는 죽음을 무릅쓰고 망명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망명으로 스승은 심한 고문을 받고 숨지는데, 그 고통을 평생 음악으로 남겼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