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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빨리요!" 긴급 출동했더니 "허..테슬라네요?" 결국..

미국 애리조나에 사는 르네 산체스 씨는 동물원에 데려가려고 20개월 된 손녀를 테슬라 뒷자리에 태운 뒤에 운전석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르네 산체스/테슬라 운전자 : 뒷문을 닫고 차를 돌아서 앞자리로 갔는데 차가 먹통이 됐어요.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전화기 키, 카드 키, 다 안 먹혔어요.]

창문과 문을 여닫는 보조 배터리가 따로 있는데, 아무런 경고 없이 방전돼 버린 것입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르네 산체스/테슬라 운전자 : 소방관들이 '테슬라네요. 열 방법이 없어요' 하더라고요. 신경 안 쓰니까 반을 쪼개서라도 그냥 아이만 꺼내달라고 했어요.]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 갇힌 아이를 빨리 구해야 되는 상황이어서, 파편이 안 튀게 테이프를 창문에 먼저 붙인 뒤에 도끼로 깰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폭염이 시작된 이후에 미국 곳곳에서 비슷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이슈 싱/테슬라 운전자 : 남편이 밖에서 문을 열 수가 없었고, 화면이 완전히 나간 상태에서 저도 안에서 문을 열 수가 없었어요.]

손잡이 밑에 응급으로 당겨서 문을 열 수 있는 장치가 있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은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르네 산체스/테슬라 운전자 : 테슬라 차가 잘 작동할 때는 저도 찬사를 보냈죠. 그런데 작동을 제대로 안 하게 되면, 치명적인 일이 벌어질 수 있어요.]

테슬라가 비상 상황에서 외부에서 문을 열 수 있는 더 쉬운 방법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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