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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기압' 장치 이상으로 급강하…'전수 점검' 지시

<앵커>

이 항공기가 비상 급강하한 것은 내부 기압조절 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곧 있으면 방학에 본격 휴가철이라 비슷한 사고가 또 일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인데요. 정부는 국내 항공사들에 관련장치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내부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인 '여압 계통'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항공기는 약 3만 4천 피트 상공에 있었습니다.

여압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승객들은 호흡 곤란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기장은 기압 차를 낮추기 위해 저고도로 급강하를 시도했고 약 7분에서 10분 사이 9천 피트 수준까지 고도를 낮췄습니다.

[권보헌/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 승객들이 (여압장치 없이) 고고도에 노출되면 의식 상실이 되고 산소 부족으로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조종사들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조작은 빨리 안전한 고도까지 강하하는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운항 전 점검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상과 상공의 고도 차이가 다르다 보니, 사전에 장치에 이상이 있는지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병흠/항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높은 쪽으로 갔을 때 기압이 다르니까 지상에서는 그런 점검을 할 수가 없겠죠. 실제 상황이 다르니까 (여압장치 이상을) 발견하기 좀 힘들었을 수도 있죠.]

앞서 지난 4월에는 인천에서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가던 에어프레미아 항공기도 같은 이유로 회항한 적이 있습니다.

국토부는 국내 항공사에 전 항공기 여압 체계를 점검하라는 지시의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또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대한항공의 사고 과정 대처가 적절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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