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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 양과 질 모두 악화…지난달 청년 상용직 19만 명 급감

'청년 고용' 양과 질 모두 악화…지난달 청년 상용직 19만 명 급감
19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청년 고용'이 지난달 질적 측면에서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층에서 고용의 질을 대표하는 상용직이 20만 명 가까이 급감해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층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총 235만 3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 5천 명 줄어든 수준입니다.

이는 마이크로데이터가 작성된 2014년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입니다.

청년층 인구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5월 1만 명 감소한 것보다 감소 폭이 눈에 띄게 확대됐습니다.

5월 기준 2020년 224만 9천 명이던 청년층 상용직은 2년 연속 증가해 2022년 255만 8천 명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254만 8천 명으로 감소한 이후 올해까지 2년째 줄었습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청년층의 상용직 감소세가 가팔랐습니다.

60세 이상에서는 1년 전보다 20만 4천 명 늘었고, 30대와 50대도 각각 9만 3천 명, 6만 4천 명 증가했습니다.

40대는 9만 1천 명 줄었는데 청년층 감소 폭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청년층이 전체 상용근로자 수도 끌어내렸습니다.

지난달 상용근로자 수는 1천638만 5천 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5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2021년 1월 3만 6천 명 증가한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적게 늘어난 것입니다.

전월의 증가 폭 29만 3천 명과 비교해도 크게 축소됐습니다.

정부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상용직 증가 폭 축소에 기저효과, 휴일 등 일시적 요인, 건설업·도소매업 업황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상용직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청년 고용은 양적으로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청년층 전체 취업자는 383만 2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17만 3천 명 줄었습니다.

2021년 1월 31만 4천 명 줄어든 뒤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입니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1년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 청년층에서 재학 비중이 늘고 있고, 경력직을 우선 채용하는 고용시장 트렌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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