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그냥 쉰다" 청년층 40만, 또 증가 전환…'구직 단념' 청년도 증가

"그냥 쉰다" 청년층 40만, 또 증가 전환…'구직 단념' 청년도 증가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이 9개월 만에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을 희망하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못 찾을 것 같아 취업을 접은 '구직 단념' 청년도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입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은 1년 전보다 1만 3천 명 늘어난 39만 8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쉬었음'은 취업자·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이들입니다.

지난달 '쉬었음' 청년은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2020년 46만 2천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전체 청년인구에서 '쉬었음'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만에 4.6%에서 4.9%로 껑충 뛰었습니다.

청년 인구가 줄었음에도 '그냥 쉰' 청년은 늘어난 탓입니다.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9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감소 폭은 올해 3월부터 축소되는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쉬었음' 청년 감소 폭은 올해 1월 5만 6천 명을 정점으로 3월 5천 명, 4월 1만 4천 명으로 줄고 지난달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줄어든 '구직 단념' 청년도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 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1천여 명 늘었습니다.

전체 구직단념자 38만 7천 명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1.1%입니다.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5월 기준으로 2022년 13만 6천808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약 3만 명 줄었지만 올해 다시 늘어났습니다.

청년 고용시장의 활력 저하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고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2010년 27만 4천 명 수준이었던 '쉬었음' 청년은 2020년 64% 늘며 44만 8천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이후 2022년 39만 명까지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40만 1천 명을 기록하며 다시 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청년 인구 감소세에도 '쉬었음' 청년은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40만∼44만 3천 명을 오르내리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