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오후 5시쯤 승객 129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타이완 타이중 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89편이 기체 이상으로 긴급 회항했습니다.
해당 여객기는 이륙한 지 50분쯤 지나 '기체 여압 계통'에 이상이 발견돼 고도를 급히 낮추고 제주 서쪽 해상을 여러 차례 선회하다 회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기체가 급강하하는 과정에서 승객 일부가 과호흡을 호소하고 두 명이 코에서 출혈을 일으키는 등 모두 3명이 다쳤다고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체 엔진에 외부 공기가 공급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고도를 낮춰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항한 기체는 보잉사가 제작한 737 맥스-8로, 지난해 10월 '압력 격벽' 이상이 확인돼 세계적으로 결함 조사가 진행됐던 기종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정확한 회항 경위를 조사 중이며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숙박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17일에도 승객 17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긴급 회항한 바 있습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