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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 무기한 휴진 중단…"저항 방식 전환"

<앵커>

지난 월요일부터 휴진에 나섰던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교수 비대위는 당장 발생할 수 있는 환자들의 피해를 그냥 둘 수 없어서 휴진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방재승/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 투쟁위원장 : 근거 없는 증원 정책 원점에서 검토하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1일) 월요일부터 이어온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휴진을 이어갈지를 놓고 실시한 이틀 간의 전체 교수 투표에서, 70% 이상이 "휴진을 멈추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20%에 그쳤습니다.

구체적인 활동 방식에 대해서는 4분의 3 이상이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했고, 절반이 넘는 교수들은 범 의료계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당장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휴진을 멈춘다"면서도 "정부의 설익은 정책을 받아들이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대병원의 휴진 중단 결정에 환자단체들은 반색했습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 생각과 동떨어진 휴진 결정을 바로잡아 다행"이라며 "다른 병원들도 휴진 결정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서울대병원의 휴진 중단 결정이 다른 대형 병원들의 집단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계획했던 서울아산병원 교수 비대위는 내부 논의 중이지만, 일단은 당초 계획대로 휴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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